“틀리게 가르쳐서”…제자 답안지 고친 교사

입력 2017.08.01 (23:24) 수정 2017.08.0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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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기말고사 답안지를 몰래 고친 뒤 정답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틀린 답을 가르쳤다고 생각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교육청은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5일 대구 한 중학교의 국어 교사는 1학년 학생 50명의 기말고사 OMR 답안지를 몰래 수정했습니다.

수업시간에 틀린 답을 가르쳤다고 생각해 2개 문항에 쓴 학생들의 답안을 모두 정답으로 고친 겁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수정 테이프로 이 선생님이 학생 답안지를 갖다가 (고쳤는데)...아이들이 혹시나 피해를 입을까 봐 오로지 그 생각만 한 것 같아요."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은 학업성적관리 위원회를 열어 1개 문항의 오류를 확인해 모두 정답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개 문항은 학생들이 표기한 대로 처리했습니다.

또, 해당 교사에게 경고를, 출제에 참여한 다른 교사 2명에게는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대구 교육청은 자체 감사를 마치고, 인사위원회에 해당 교사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석(대구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하지 않고 개인 독단적으로 학생 OMR 카드에 수정을 한 그것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지만 원칙을 어긴 것을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교육 당국의 입장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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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틀리게 가르쳐서”…제자 답안지 고친 교사
    • 입력 2017-08-01 23:28:09
    • 수정2017-08-01 23: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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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기말고사 답안지를 몰래 고친 뒤 정답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틀린 답을 가르쳤다고 생각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교육청은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5일 대구 한 중학교의 국어 교사는 1학년 학생 50명의 기말고사 OMR 답안지를 몰래 수정했습니다.

수업시간에 틀린 답을 가르쳤다고 생각해 2개 문항에 쓴 학생들의 답안을 모두 정답으로 고친 겁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수정 테이프로 이 선생님이 학생 답안지를 갖다가 (고쳤는데)...아이들이 혹시나 피해를 입을까 봐 오로지 그 생각만 한 것 같아요."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은 학업성적관리 위원회를 열어 1개 문항의 오류를 확인해 모두 정답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개 문항은 학생들이 표기한 대로 처리했습니다.

또, 해당 교사에게 경고를, 출제에 참여한 다른 교사 2명에게는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대구 교육청은 자체 감사를 마치고, 인사위원회에 해당 교사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석(대구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하지 않고 개인 독단적으로 학생 OMR 카드에 수정을 한 그것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지만 원칙을 어긴 것을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교육 당국의 입장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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