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필관리사, 잇단 자살…무슨 문제 있길래?
입력 2017.08.02 (23:25)
수정 2017.08.0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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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마사회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마필관리사가 숨진 데 이어 어제도 마필관리사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해만 3명째인데요, 불안정한 고용과 열악한 근무환경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도가 넘는 무더위, 마구간 안에서 마필관리사들이 쉴 틈 없이 움직입니다.
배설물 청소부터 먹이 주기, 말발굽 관리와 목욕, 훈련까지 하는 일도 많습니다.
말을 다루다 보니 사고도 많아 마필관리사의 산재율은 평균 산재율의 28배나 됩니다.
<인터뷰> 고광용(마필관리사) : "(말이) 주위에 있는 뭔가에 놀라면 거기서 뒷발에 차일 때도 있고요. 그래서 많이 위험하고요."
하지만 근무조건은 열악하고 임금도 낮습니다.
마필관리사들은 경주일정 때문에 따로 주말 없이 주6일 근무를 하고 야근과 추가근무가 많지만 월 기본급은 2백만 원이 채 안 됩니다.
다단계 고용구조도 문제입니다.
마사회는 개인 마주의 등록 심사권한을 가지고 있고, 마주는 중간관리자 성격의 조교사와 말 관리 계약을 맺고 위탁비를 지급합니다.
마필관리사는 이 조교사와 을의 관계로 고용계약을 맺습니다.
늘 해고 불안 속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인상(한국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 "마사회의 80% 이상이 비정규직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생활요건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마필관리사의 자살이 잇따르자 마사회는 특별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지난 5월 마사회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마필관리사가 숨진 데 이어 어제도 마필관리사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해만 3명째인데요, 불안정한 고용과 열악한 근무환경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도가 넘는 무더위, 마구간 안에서 마필관리사들이 쉴 틈 없이 움직입니다.
배설물 청소부터 먹이 주기, 말발굽 관리와 목욕, 훈련까지 하는 일도 많습니다.
말을 다루다 보니 사고도 많아 마필관리사의 산재율은 평균 산재율의 28배나 됩니다.
<인터뷰> 고광용(마필관리사) : "(말이) 주위에 있는 뭔가에 놀라면 거기서 뒷발에 차일 때도 있고요. 그래서 많이 위험하고요."
하지만 근무조건은 열악하고 임금도 낮습니다.
마필관리사들은 경주일정 때문에 따로 주말 없이 주6일 근무를 하고 야근과 추가근무가 많지만 월 기본급은 2백만 원이 채 안 됩니다.
다단계 고용구조도 문제입니다.
마사회는 개인 마주의 등록 심사권한을 가지고 있고, 마주는 중간관리자 성격의 조교사와 말 관리 계약을 맺고 위탁비를 지급합니다.
마필관리사는 이 조교사와 을의 관계로 고용계약을 맺습니다.
늘 해고 불안 속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인상(한국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 "마사회의 80% 이상이 비정규직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생활요건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마필관리사의 자살이 잇따르자 마사회는 특별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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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필관리사, 잇단 자살…무슨 문제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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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02 23:26:26
- 수정2017-08-02 23:38:32

<앵커 멘트>
지난 5월 마사회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마필관리사가 숨진 데 이어 어제도 마필관리사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해만 3명째인데요, 불안정한 고용과 열악한 근무환경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도가 넘는 무더위, 마구간 안에서 마필관리사들이 쉴 틈 없이 움직입니다.
배설물 청소부터 먹이 주기, 말발굽 관리와 목욕, 훈련까지 하는 일도 많습니다.
말을 다루다 보니 사고도 많아 마필관리사의 산재율은 평균 산재율의 28배나 됩니다.
<인터뷰> 고광용(마필관리사) : "(말이) 주위에 있는 뭔가에 놀라면 거기서 뒷발에 차일 때도 있고요. 그래서 많이 위험하고요."
하지만 근무조건은 열악하고 임금도 낮습니다.
마필관리사들은 경주일정 때문에 따로 주말 없이 주6일 근무를 하고 야근과 추가근무가 많지만 월 기본급은 2백만 원이 채 안 됩니다.
다단계 고용구조도 문제입니다.
마사회는 개인 마주의 등록 심사권한을 가지고 있고, 마주는 중간관리자 성격의 조교사와 말 관리 계약을 맺고 위탁비를 지급합니다.
마필관리사는 이 조교사와 을의 관계로 고용계약을 맺습니다.
늘 해고 불안 속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인상(한국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 "마사회의 80% 이상이 비정규직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생활요건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마필관리사의 자살이 잇따르자 마사회는 특별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지난 5월 마사회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마필관리사가 숨진 데 이어 어제도 마필관리사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해만 3명째인데요, 불안정한 고용과 열악한 근무환경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도가 넘는 무더위, 마구간 안에서 마필관리사들이 쉴 틈 없이 움직입니다.
배설물 청소부터 먹이 주기, 말발굽 관리와 목욕, 훈련까지 하는 일도 많습니다.
말을 다루다 보니 사고도 많아 마필관리사의 산재율은 평균 산재율의 28배나 됩니다.
<인터뷰> 고광용(마필관리사) : "(말이) 주위에 있는 뭔가에 놀라면 거기서 뒷발에 차일 때도 있고요. 그래서 많이 위험하고요."
하지만 근무조건은 열악하고 임금도 낮습니다.
마필관리사들은 경주일정 때문에 따로 주말 없이 주6일 근무를 하고 야근과 추가근무가 많지만 월 기본급은 2백만 원이 채 안 됩니다.
다단계 고용구조도 문제입니다.
마사회는 개인 마주의 등록 심사권한을 가지고 있고, 마주는 중간관리자 성격의 조교사와 말 관리 계약을 맺고 위탁비를 지급합니다.
마필관리사는 이 조교사와 을의 관계로 고용계약을 맺습니다.
늘 해고 불안 속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인상(한국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 "마사회의 80% 이상이 비정규직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생활요건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마필관리사의 자살이 잇따르자 마사회는 특별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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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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