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강남 급매 등장…지역별 엇갈린 희비

입력 2017.08.03 (21:03) 수정 2017.08.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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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 지역과 과천, 세종이 투기과열지구가 됐습니다.

이중 과열이 심한 서울 11개구와 세종은 투기지역으로도 지정됐습니다.

또 앞서 11.3 부동산 대책 등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이미 지정된 40곳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갈수록 규제가 심해지는데요,

이들 지역에 세금 대출 청약의 3중 압박을 가하겠다는게 이번 정책의 핵심입니다.

상당수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한 첫날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고 시중은행엔 대출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현장을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19 대책 뒤 1억 원 이상 오른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부동산 대책 발표 뒤 사겠단 사람은 사라졌고 매도 문의가 잇따릅니다.

인근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는 2억 원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그냥 얼어붙었죠. 다들 떨고 있죠. 이게 도대체 어느 정도가 될지를 잘 모르니까."

강남과 함께 투기지역이 된 노원과 영등포 등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강남과 똑같은 규제를 받게 됐단 걸 납득하기 어렵단 반응입니다.

<인터뷰> 장호전(서울 노원구) : "강남 쪽이나 서초 쪽을 차라리 그런 쪽을 꽉 묶어놓고 없는 서민들도 그쪽 가서 활개치고 살게 해줘야지. 서민 동네에다가 그렇게 묶어버린다는 것은..."

낡은 건물이 많은 서울 강북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수혜지로 꼽혀왔는데요.

이번 규제로 올해 사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어졌습니다.

6억 넘는 투기지역 주택은 오늘부터 대출규제가 적용된 상황.

은행엔 하루종일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희재(국민은행 대리) : "(LTV 기준으로) 기존 6억 주택 같은 경우에는 이 물건으로 나올 수 있는 최대 한도는 2억 4천이 최대 한도가 되는거고요..."

강화된 규정대로 전산시스템을 조정할 시간이 없어 수기로 서류를 검토한 곳도 있었습니다.

반면 부산과 경기도 성남 등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청약경쟁률 5대 1 이상이라는 투기과열지구 기준에 해당됐지만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수요억제나 대출규제만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나 폭락을 유도하는 정책이나 대안이 제시되기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부동산 대책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한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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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강남 급매 등장…지역별 엇갈린 희비
    • 입력 2017-08-03 21:07:05
    • 수정2017-08-03 22: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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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 지역과 과천, 세종이 투기과열지구가 됐습니다.

이중 과열이 심한 서울 11개구와 세종은 투기지역으로도 지정됐습니다.

또 앞서 11.3 부동산 대책 등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이미 지정된 40곳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갈수록 규제가 심해지는데요,

이들 지역에 세금 대출 청약의 3중 압박을 가하겠다는게 이번 정책의 핵심입니다.

상당수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한 첫날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고 시중은행엔 대출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현장을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19 대책 뒤 1억 원 이상 오른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부동산 대책 발표 뒤 사겠단 사람은 사라졌고 매도 문의가 잇따릅니다.

인근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는 2억 원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그냥 얼어붙었죠. 다들 떨고 있죠. 이게 도대체 어느 정도가 될지를 잘 모르니까."

강남과 함께 투기지역이 된 노원과 영등포 등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강남과 똑같은 규제를 받게 됐단 걸 납득하기 어렵단 반응입니다.

<인터뷰> 장호전(서울 노원구) : "강남 쪽이나 서초 쪽을 차라리 그런 쪽을 꽉 묶어놓고 없는 서민들도 그쪽 가서 활개치고 살게 해줘야지. 서민 동네에다가 그렇게 묶어버린다는 것은..."

낡은 건물이 많은 서울 강북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수혜지로 꼽혀왔는데요.

이번 규제로 올해 사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어졌습니다.

6억 넘는 투기지역 주택은 오늘부터 대출규제가 적용된 상황.

은행엔 하루종일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희재(국민은행 대리) : "(LTV 기준으로) 기존 6억 주택 같은 경우에는 이 물건으로 나올 수 있는 최대 한도는 2억 4천이 최대 한도가 되는거고요..."

강화된 규정대로 전산시스템을 조정할 시간이 없어 수기로 서류를 검토한 곳도 있었습니다.

반면 부산과 경기도 성남 등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청약경쟁률 5대 1 이상이라는 투기과열지구 기준에 해당됐지만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수요억제나 대출규제만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나 폭락을 유도하는 정책이나 대안이 제시되기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부동산 대책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한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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