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합의 임박…러시아가 ‘변수’

입력 2017.08.04 (06:03) 수정 2017.08.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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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한 미 중 간 협의가 진전을 이뤄서 조만간 합의안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잇단 ICBM 발사에 대응한 유엔안보리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의안 내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입장차를 상당히 좁혔다는 겁니다.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협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합의된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확실히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 유엔 주재 대사들도 협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해 줬습니다.

<녹취> 들라트(프랑스 유엔대사) :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한 협상이 상당히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이 빠르면 이번 주중 결의안 내용에 합의하면, 그 초안은 15개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됩니다.

다만 미 중, 러, 프랑스 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나라만 거부권을 행사해도 결의안 채택은 무산됩니다.

이 가운데 결의안 채택의 걸림돌로 지목되는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최근 미국의 러시아 제재법이 발효되면서, 러시아가 미국외교관 추방 방침을 밝히는 등 미러 관계는 악화돼 왔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니라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평가한 것도 미국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때마침 미러 외무장관은 이번주말과 다음주초 사이 필리핀에서 만나 양국간 외교 마찰 문제와북한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은 다음 주초까지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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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합의 임박…러시아가 ‘변수’
    • 입력 2017-08-04 06:04:53
    • 수정2017-08-04 07: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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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한 미 중 간 협의가 진전을 이뤄서 조만간 합의안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잇단 ICBM 발사에 대응한 유엔안보리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의안 내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입장차를 상당히 좁혔다는 겁니다.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협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합의된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확실히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 유엔 주재 대사들도 협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해 줬습니다.

<녹취> 들라트(프랑스 유엔대사) :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한 협상이 상당히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이 빠르면 이번 주중 결의안 내용에 합의하면, 그 초안은 15개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됩니다.

다만 미 중, 러, 프랑스 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나라만 거부권을 행사해도 결의안 채택은 무산됩니다.

이 가운데 결의안 채택의 걸림돌로 지목되는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최근 미국의 러시아 제재법이 발효되면서, 러시아가 미국외교관 추방 방침을 밝히는 등 미러 관계는 악화돼 왔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니라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평가한 것도 미국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때마침 미러 외무장관은 이번주말과 다음주초 사이 필리핀에서 만나 양국간 외교 마찰 문제와북한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은 다음 주초까지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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