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인플레…“한 달 월급으로 아이스크림 20개”

입력 2017.08.04 (21:31) 수정 2017.08.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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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사태 속보 전해드립니다.

최악의 정정 불안 속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살인적인 고물가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로자 한 달 월급으로 아이스크림 스무 개 밖에 못산다고 하는데요.

현지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국경과 인접한 베네수엘라 소도시.

환전상에게 브라질 돈 50헤알, 우리돈 만 7천 원을 현지화폐로 바꿨습니다.

화폐뭉치가 비닐봉지에 담아야할 정도입니다.

<녹취> "아이가 먹는 우유 1킬로그램에 이 정도(5만 볼리바르)를 줘야 합니다."

노점상에게 아이스크림을 살때도 돈 다발을 건네야 합니다.

<녹취> 아이스크림 상인 : "(2개에) 4천, 2만 볼리바르... 하나에 만 2천 볼리바르에요."

서민 월급으론 아이스크림 사먹기도 부담스러울 정돕니다

<녹취> "(월급이 얼마죠?) 25만 볼리바르 (우리 돈 3만 5천 원)입니다."

시장에서 화폐가치는 공식환율의 80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네사(교사) : "지금 상황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 1000%, 2000% 오르는 위생용품들도 있어요."

남미 북쪽의 독립을 이룬 볼리바르를 기려 베네수엘라의 화폐도 볼리바르입니다.

하지만,영웅의 위상은 이 화폐에서만큼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700%가 넘는 살인적인 인플레가 일어난 건 유가하락에 따른 재정난을 아랑곳하지않고 화폐를 마구 찍어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생활고는 사상 최악 정정 불안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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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적 인플레…“한 달 월급으로 아이스크림 20개”
    • 입력 2017-08-04 21:38:09
    • 수정2017-08-04 22: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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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사태 속보 전해드립니다.

최악의 정정 불안 속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살인적인 고물가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로자 한 달 월급으로 아이스크림 스무 개 밖에 못산다고 하는데요.

현지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국경과 인접한 베네수엘라 소도시.

환전상에게 브라질 돈 50헤알, 우리돈 만 7천 원을 현지화폐로 바꿨습니다.

화폐뭉치가 비닐봉지에 담아야할 정도입니다.

<녹취> "아이가 먹는 우유 1킬로그램에 이 정도(5만 볼리바르)를 줘야 합니다."

노점상에게 아이스크림을 살때도 돈 다발을 건네야 합니다.

<녹취> 아이스크림 상인 : "(2개에) 4천, 2만 볼리바르... 하나에 만 2천 볼리바르에요."

서민 월급으론 아이스크림 사먹기도 부담스러울 정돕니다

<녹취> "(월급이 얼마죠?) 25만 볼리바르 (우리 돈 3만 5천 원)입니다."

시장에서 화폐가치는 공식환율의 80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네사(교사) : "지금 상황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 1000%, 2000% 오르는 위생용품들도 있어요."

남미 북쪽의 독립을 이룬 볼리바르를 기려 베네수엘라의 화폐도 볼리바르입니다.

하지만,영웅의 위상은 이 화폐에서만큼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700%가 넘는 살인적인 인플레가 일어난 건 유가하락에 따른 재정난을 아랑곳하지않고 화폐를 마구 찍어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생활고는 사상 최악 정정 불안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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