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루’ 일본 상륙…집중호우 예상

<앵커 멘트>

제5호 태풍 노루가 일본을 지나고 있습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 많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남서부 지방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났던 규슈와 후쿠오카, 오이타현 등에도 또 큰비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번 태풍은 바람보다는 비가 더 우려된다고 일본 기상청은 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 한 곳에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곳에 따라 5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8월 한달 강우량을 웃도는 비가 한꺼번에 내리는 곳도 있겠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남서부 3개 현 2만8천여 가구, 5만9천여 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항공편과 배편도 일부 결항되고 있습니다.

5호 태풍 노루는 일본 열도를 종단하면서 이번주 늦게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