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성지’ 글 교체 지시”…“사실무근”
입력 2017.08.08 (06:48)
수정 2017.08.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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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촛불집회가 광주에서도 대규모로 열렸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된 집회에 대해 당시 광주경찰청이 SNS에 '민주화의 성지,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는데, 하루만에 삭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광주청장이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로 게시글 교체를 지시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광주 금남로 주말 촛불집회가 최고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11월.
광주지방경찰청은 18일 오전, '광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책임집니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집회현장에 가이드라인을 친 경찰관 모습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하다는 글은 곧바로 포털사이트 인기 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해당글은 다음날 사진은 물론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도 삭제됐습니다.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이던 강인철 치안감은 글 삭제 배경에 이철성 경찰청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전 청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 청장이 직접 전화를 해 비아냥 거리듯 질책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인철(치안감/前 광주지방경찰청장) : "(이 청장이) "민주화의 성지에 근무하니까 좋냐"고 비아냥 거리고 했는데, 그 멘트는 정확한 거예요. 있는 그대로. "
글이 교체돼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강인철(치안감/前 광주지방경찰청장) : "페이스북 글을 내리더라도 내용을 내리더라도 문제 없게 내리라던가. 아무래도 내리면 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공교롭게도 강 전 청장은 10여일 뒤 경찰 정기인사에서 좌천성 인사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경찰중앙학교장으로 재직중 교비 횡령 의혹 등이 제기돼 강도 높은 감찰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강 치안감과 통화를 했지만, 휴가 일정과 관련된 것이었을 뿐, SNS 글 삭제를 지시하거나 문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지난해 11월,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촛불집회가 광주에서도 대규모로 열렸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된 집회에 대해 당시 광주경찰청이 SNS에 '민주화의 성지,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는데, 하루만에 삭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광주청장이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로 게시글 교체를 지시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광주 금남로 주말 촛불집회가 최고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11월.
광주지방경찰청은 18일 오전, '광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책임집니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집회현장에 가이드라인을 친 경찰관 모습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하다는 글은 곧바로 포털사이트 인기 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해당글은 다음날 사진은 물론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도 삭제됐습니다.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이던 강인철 치안감은 글 삭제 배경에 이철성 경찰청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전 청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 청장이 직접 전화를 해 비아냥 거리듯 질책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인철(치안감/前 광주지방경찰청장) : "(이 청장이) "민주화의 성지에 근무하니까 좋냐"고 비아냥 거리고 했는데, 그 멘트는 정확한 거예요. 있는 그대로. "
글이 교체돼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강인철(치안감/前 광주지방경찰청장) : "페이스북 글을 내리더라도 내용을 내리더라도 문제 없게 내리라던가. 아무래도 내리면 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공교롭게도 강 전 청장은 10여일 뒤 경찰 정기인사에서 좌천성 인사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경찰중앙학교장으로 재직중 교비 횡령 의혹 등이 제기돼 강도 높은 감찰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강 치안감과 통화를 했지만, 휴가 일정과 관련된 것이었을 뿐, SNS 글 삭제를 지시하거나 문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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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화성지’ 글 교체 지시”…“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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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08 06:51:09
- 수정2017-08-08 08:35:35
<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촛불집회가 광주에서도 대규모로 열렸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된 집회에 대해 당시 광주경찰청이 SNS에 '민주화의 성지,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는데, 하루만에 삭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광주청장이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로 게시글 교체를 지시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광주 금남로 주말 촛불집회가 최고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11월.
광주지방경찰청은 18일 오전, '광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책임집니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집회현장에 가이드라인을 친 경찰관 모습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하다는 글은 곧바로 포털사이트 인기 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해당글은 다음날 사진은 물론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도 삭제됐습니다.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이던 강인철 치안감은 글 삭제 배경에 이철성 경찰청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전 청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 청장이 직접 전화를 해 비아냥 거리듯 질책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인철(치안감/前 광주지방경찰청장) : "(이 청장이) "민주화의 성지에 근무하니까 좋냐"고 비아냥 거리고 했는데, 그 멘트는 정확한 거예요. 있는 그대로. "
글이 교체돼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강인철(치안감/前 광주지방경찰청장) : "페이스북 글을 내리더라도 내용을 내리더라도 문제 없게 내리라던가. 아무래도 내리면 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공교롭게도 강 전 청장은 10여일 뒤 경찰 정기인사에서 좌천성 인사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경찰중앙학교장으로 재직중 교비 횡령 의혹 등이 제기돼 강도 높은 감찰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강 치안감과 통화를 했지만, 휴가 일정과 관련된 것이었을 뿐, SNS 글 삭제를 지시하거나 문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지난해 11월,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촛불집회가 광주에서도 대규모로 열렸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된 집회에 대해 당시 광주경찰청이 SNS에 '민주화의 성지,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는데, 하루만에 삭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광주청장이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로 게시글 교체를 지시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광주 금남로 주말 촛불집회가 최고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11월.
광주지방경찰청은 18일 오전, '광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책임집니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집회현장에 가이드라인을 친 경찰관 모습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하다는 글은 곧바로 포털사이트 인기 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해당글은 다음날 사진은 물론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도 삭제됐습니다.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이던 강인철 치안감은 글 삭제 배경에 이철성 경찰청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전 청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 청장이 직접 전화를 해 비아냥 거리듯 질책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인철(치안감/前 광주지방경찰청장) : "(이 청장이) "민주화의 성지에 근무하니까 좋냐"고 비아냥 거리고 했는데, 그 멘트는 정확한 거예요. 있는 그대로. "
글이 교체돼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강인철(치안감/前 광주지방경찰청장) : "페이스북 글을 내리더라도 내용을 내리더라도 문제 없게 내리라던가. 아무래도 내리면 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공교롭게도 강 전 청장은 10여일 뒤 경찰 정기인사에서 좌천성 인사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경찰중앙학교장으로 재직중 교비 횡령 의혹 등이 제기돼 강도 높은 감찰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강 치안감과 통화를 했지만, 휴가 일정과 관련된 것이었을 뿐, SNS 글 삭제를 지시하거나 문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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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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