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받고 입찰정보 흘려…한수원 직원 구속

입력 2017.08.08 (07:40) 수정 2017.08.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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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입찰 정보를 넘겨준 한국수력원자력 부설 방사선보건원 전·현직 직원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번 입찰에 성공한 업체는 계속해서 관련 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업체측에 돈을 요구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뒷돈을 받고 의료기기 입찰 정보를 건넨 한국수력원자력 부설 방사선보건원 전·현직 직원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방사선보건원은 원자력발전소 근무자의 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보건원 전직 직원 박 모 씨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2년간 납품업체에 입찰 정보를 주고 1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또 다른 전직 직원 이 모 씨도 지난 2014년 5월부터 2년간 입찰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1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방사선 의료기기를 한 번 납품한 업체는 부속 장비나 시약 등을 계속해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뇌물을 강요했습니다.

<녹취> 차형범(한국수력원자력 감사실장) :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리고요.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하고 관련자에게 해임 등 중징계 조처를 했고..."

계약 품목과 수량, 발주 시기 등 입찰 정보를 입수한 납품업자 김 씨는 방사선 검사기계 4대를 보건원에 납품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들의 비리 사실을 적발해 2명을 해임하고 8명을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보건원 직원 일부가 차명으로 의료기기 납품업체를 설립해 입찰 계약을 따낸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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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돈 받고 입찰정보 흘려…한수원 직원 구속
    • 입력 2017-08-08 07:41:34
    • 수정2017-08-08 0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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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입찰 정보를 넘겨준 한국수력원자력 부설 방사선보건원 전·현직 직원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번 입찰에 성공한 업체는 계속해서 관련 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업체측에 돈을 요구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뒷돈을 받고 의료기기 입찰 정보를 건넨 한국수력원자력 부설 방사선보건원 전·현직 직원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방사선보건원은 원자력발전소 근무자의 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보건원 전직 직원 박 모 씨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2년간 납품업체에 입찰 정보를 주고 1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또 다른 전직 직원 이 모 씨도 지난 2014년 5월부터 2년간 입찰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1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방사선 의료기기를 한 번 납품한 업체는 부속 장비나 시약 등을 계속해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뇌물을 강요했습니다.

<녹취> 차형범(한국수력원자력 감사실장) :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리고요.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하고 관련자에게 해임 등 중징계 조처를 했고..."

계약 품목과 수량, 발주 시기 등 입찰 정보를 입수한 납품업자 김 씨는 방사선 검사기계 4대를 보건원에 납품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들의 비리 사실을 적발해 2명을 해임하고 8명을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보건원 직원 일부가 차명으로 의료기기 납품업체를 설립해 입찰 계약을 따낸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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