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버스 승차대…보행 안전 위협
입력 2017.08.08 (21:36)
수정 2017.08.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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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스 중앙차로에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승차대가 오히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승차대가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을 안보이게 가려서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는데,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지나려는 순간.
길을 건너려는 한 여성의 모습이 갑자기 시야에 들어옵니다.
버스 승차대에 가려 횡단보도에 서 있던 여성이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사고가 잦은 다른 버스 정류소입니다.
눈에 띄지 않던 보행자가 횡단보도 정지선에 다다러서야 시야에 들어옵니다.
승차대는 투명한 유리로 제작돼 있지만 횡단보도 쪽에는 광고판이 붙어 있어서 보행자를 가리게 됩니다.
택시기사들은 중앙 정류소를 지나칠때마다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녹취> 택시 기사 : "횡단보도에서 젊은 사람들 툭툭 튀어날 때도 있고. 미리 시야가 확보가 돼 있어야 우리가 안전운행을 할 수가 있는데 그게 안 된 단 말이에요."
이런 문제 때문에 서울시는 5년 전 횡단보도 정지선에서 5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버스승차대를 설치하도록 기준까지 마련했습니다.
서울 양화대로와 마포대로 일대 승차대 8곳을 측정해봤습니다.
기준대로 횡단보도에서 5미터 이상 떨어진 승차대는 단 1곳.
2곳은 아예 승차대 바로 옆에 횡단보도 정지선이 붙어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용욱(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과장) : "차량속도가 시속 60킬로미터 일때 정지거리가 30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승차대와 횡단보도 정지선 간의) 이격거리는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승차대 1개를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은 2천여만 원.
서울시는 현재 844곳에 설치된 버스 중앙승차대를 점검한 뒤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버스 중앙차로에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승차대가 오히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승차대가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을 안보이게 가려서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는데,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지나려는 순간.
길을 건너려는 한 여성의 모습이 갑자기 시야에 들어옵니다.
버스 승차대에 가려 횡단보도에 서 있던 여성이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사고가 잦은 다른 버스 정류소입니다.
눈에 띄지 않던 보행자가 횡단보도 정지선에 다다러서야 시야에 들어옵니다.
승차대는 투명한 유리로 제작돼 있지만 횡단보도 쪽에는 광고판이 붙어 있어서 보행자를 가리게 됩니다.
택시기사들은 중앙 정류소를 지나칠때마다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녹취> 택시 기사 : "횡단보도에서 젊은 사람들 툭툭 튀어날 때도 있고. 미리 시야가 확보가 돼 있어야 우리가 안전운행을 할 수가 있는데 그게 안 된 단 말이에요."
이런 문제 때문에 서울시는 5년 전 횡단보도 정지선에서 5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버스승차대를 설치하도록 기준까지 마련했습니다.
서울 양화대로와 마포대로 일대 승차대 8곳을 측정해봤습니다.
기준대로 횡단보도에서 5미터 이상 떨어진 승차대는 단 1곳.
2곳은 아예 승차대 바로 옆에 횡단보도 정지선이 붙어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용욱(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과장) : "차량속도가 시속 60킬로미터 일때 정지거리가 30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승차대와 횡단보도 정지선 간의) 이격거리는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승차대 1개를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은 2천여만 원.
서울시는 현재 844곳에 설치된 버스 중앙승차대를 점검한 뒤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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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구구 버스 승차대…보행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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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08 21:39:17
- 수정2017-08-09 10:22:18
<앵커 멘트>
버스 중앙차로에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승차대가 오히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승차대가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을 안보이게 가려서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는데,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지나려는 순간.
길을 건너려는 한 여성의 모습이 갑자기 시야에 들어옵니다.
버스 승차대에 가려 횡단보도에 서 있던 여성이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사고가 잦은 다른 버스 정류소입니다.
눈에 띄지 않던 보행자가 횡단보도 정지선에 다다러서야 시야에 들어옵니다.
승차대는 투명한 유리로 제작돼 있지만 횡단보도 쪽에는 광고판이 붙어 있어서 보행자를 가리게 됩니다.
택시기사들은 중앙 정류소를 지나칠때마다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녹취> 택시 기사 : "횡단보도에서 젊은 사람들 툭툭 튀어날 때도 있고. 미리 시야가 확보가 돼 있어야 우리가 안전운행을 할 수가 있는데 그게 안 된 단 말이에요."
이런 문제 때문에 서울시는 5년 전 횡단보도 정지선에서 5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버스승차대를 설치하도록 기준까지 마련했습니다.
서울 양화대로와 마포대로 일대 승차대 8곳을 측정해봤습니다.
기준대로 횡단보도에서 5미터 이상 떨어진 승차대는 단 1곳.
2곳은 아예 승차대 바로 옆에 횡단보도 정지선이 붙어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용욱(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과장) : "차량속도가 시속 60킬로미터 일때 정지거리가 30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승차대와 횡단보도 정지선 간의) 이격거리는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승차대 1개를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은 2천여만 원.
서울시는 현재 844곳에 설치된 버스 중앙승차대를 점검한 뒤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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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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