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 ‘살충제 달걀’ 유통…파문 확산

입력 2017.08.09 (07:19) 수정 2017.08.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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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맹독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이른바 '살충제 달걀'이 유럽 전역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달걀을 원료로 사용한 식품의 안전문제로까지 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한 창고에 보관중이던 달걀들이 무더기로 폐기 처분됩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들입니다.

이같은 살충제 달걀이, 처음 발견된 벨기에와 네덜란드 뿐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전역에 유통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나 카이사(EU 집행위 대변인) : "스웨덴과 스위스, 프랑스, 영국까지 살충제 달걀 유통 사실을 확인해야 합니다."

생산지로 의심되는 곳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일부 양계 농가.

이미 달걀 수 백만 개를 폐기 처분한 네덜란드 당국은, 아예 산란계 수백만 두를 살처분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벨기에 당국은 살충제 달걀 유통사실을 지난 6월에 알고서도 한달이 넘도록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유럽에서 달걀은 빵과 파스타, 아이스크림 등 식품 재료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이번 파문은 먹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나 블랑켄(소비자단체 푸드워치) : "가공 식품에 살충제 달걀이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살충제 달걀이 유통됐는지 그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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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전역에 ‘살충제 달걀’ 유통…파문 확산
    • 입력 2017-08-09 07:21:34
    • 수정2017-08-09 07: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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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맹독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이른바 '살충제 달걀'이 유럽 전역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달걀을 원료로 사용한 식품의 안전문제로까지 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한 창고에 보관중이던 달걀들이 무더기로 폐기 처분됩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들입니다.

이같은 살충제 달걀이, 처음 발견된 벨기에와 네덜란드 뿐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전역에 유통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나 카이사(EU 집행위 대변인) : "스웨덴과 스위스, 프랑스, 영국까지 살충제 달걀 유통 사실을 확인해야 합니다."

생산지로 의심되는 곳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일부 양계 농가.

이미 달걀 수 백만 개를 폐기 처분한 네덜란드 당국은, 아예 산란계 수백만 두를 살처분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벨기에 당국은 살충제 달걀 유통사실을 지난 6월에 알고서도 한달이 넘도록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유럽에서 달걀은 빵과 파스타, 아이스크림 등 식품 재료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이번 파문은 먹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나 블랑켄(소비자단체 푸드워치) : "가공 식품에 살충제 달걀이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살충제 달걀이 유통됐는지 그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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