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급식카드’…방학이면 굶는 아이들
입력 2017.08.09 (19:28)
수정 2017.08.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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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학이 그리 반갑지 않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결식 아동들인데요.
자치단체에서 급식 카드를 지원하지만 한 끼 식사로는 금액이 부족한데다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많아 오히려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전 모 군.
방학 동안 점심시간이면 집 근처 편의점을 찾습니다.
급식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한 끼에 4천 원.
살 수 있는게 거의 없어 매번 우유와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인터뷰> 전OO(중학생/음성변조) : "도시락도 거의 4천 원대인데, 도시락 하나 사기도 애매한 가격이에요. 사고 나면 항상 50원이나 100원이 부족해서 다시 사야되는 경우가 있어요."
급식 카드를 쓸 수 있는 가맹점은 대부분 편의점이나 분식점으로 국한돼 있습니다.
전용 단말기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보니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아동 급식 카드 가맹점 관계자(음성변조) : "애들이 부끄러워가지고 '카드 돼요?' 이렇게 말하면서 부끄러워하잖아요."
일부 자치단체는 급식 카드 대신 옛 방식대로 종이 식품권을 지급합니다.
그러나 종이 식품권을 받아주는 식당이 거의 없어 아이들이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황성재(우리복지시민연합 정책실장) : "현재 4천 원인 급식 단가를 최소 5천 원 이상으로 올리고요. 일반 음식 가맹점을 구·군별로 최대한 확대를 해야 합니다."
전국 결식 아동은 33만 명,
세심한 배려 없는 정책이 배고픈 아이들에게 마음의 허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방학이 그리 반갑지 않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결식 아동들인데요.
자치단체에서 급식 카드를 지원하지만 한 끼 식사로는 금액이 부족한데다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많아 오히려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전 모 군.
방학 동안 점심시간이면 집 근처 편의점을 찾습니다.
급식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한 끼에 4천 원.
살 수 있는게 거의 없어 매번 우유와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인터뷰> 전OO(중학생/음성변조) : "도시락도 거의 4천 원대인데, 도시락 하나 사기도 애매한 가격이에요. 사고 나면 항상 50원이나 100원이 부족해서 다시 사야되는 경우가 있어요."
급식 카드를 쓸 수 있는 가맹점은 대부분 편의점이나 분식점으로 국한돼 있습니다.
전용 단말기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보니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아동 급식 카드 가맹점 관계자(음성변조) : "애들이 부끄러워가지고 '카드 돼요?' 이렇게 말하면서 부끄러워하잖아요."
일부 자치단체는 급식 카드 대신 옛 방식대로 종이 식품권을 지급합니다.
그러나 종이 식품권을 받아주는 식당이 거의 없어 아이들이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황성재(우리복지시민연합 정책실장) : "현재 4천 원인 급식 단가를 최소 5천 원 이상으로 올리고요. 일반 음식 가맹점을 구·군별로 최대한 확대를 해야 합니다."
전국 결식 아동은 33만 명,
세심한 배려 없는 정책이 배고픈 아이들에게 마음의 허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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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도는 ‘급식카드’…방학이면 굶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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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09 19:33:40
- 수정2017-08-09 19:37:56

<앵커 멘트>
방학이 그리 반갑지 않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결식 아동들인데요.
자치단체에서 급식 카드를 지원하지만 한 끼 식사로는 금액이 부족한데다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많아 오히려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전 모 군.
방학 동안 점심시간이면 집 근처 편의점을 찾습니다.
급식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한 끼에 4천 원.
살 수 있는게 거의 없어 매번 우유와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인터뷰> 전OO(중학생/음성변조) : "도시락도 거의 4천 원대인데, 도시락 하나 사기도 애매한 가격이에요. 사고 나면 항상 50원이나 100원이 부족해서 다시 사야되는 경우가 있어요."
급식 카드를 쓸 수 있는 가맹점은 대부분 편의점이나 분식점으로 국한돼 있습니다.
전용 단말기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보니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아동 급식 카드 가맹점 관계자(음성변조) : "애들이 부끄러워가지고 '카드 돼요?' 이렇게 말하면서 부끄러워하잖아요."
일부 자치단체는 급식 카드 대신 옛 방식대로 종이 식품권을 지급합니다.
그러나 종이 식품권을 받아주는 식당이 거의 없어 아이들이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황성재(우리복지시민연합 정책실장) : "현재 4천 원인 급식 단가를 최소 5천 원 이상으로 올리고요. 일반 음식 가맹점을 구·군별로 최대한 확대를 해야 합니다."
전국 결식 아동은 33만 명,
세심한 배려 없는 정책이 배고픈 아이들에게 마음의 허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방학이 그리 반갑지 않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결식 아동들인데요.
자치단체에서 급식 카드를 지원하지만 한 끼 식사로는 금액이 부족한데다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많아 오히려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전 모 군.
방학 동안 점심시간이면 집 근처 편의점을 찾습니다.
급식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한 끼에 4천 원.
살 수 있는게 거의 없어 매번 우유와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인터뷰> 전OO(중학생/음성변조) : "도시락도 거의 4천 원대인데, 도시락 하나 사기도 애매한 가격이에요. 사고 나면 항상 50원이나 100원이 부족해서 다시 사야되는 경우가 있어요."
급식 카드를 쓸 수 있는 가맹점은 대부분 편의점이나 분식점으로 국한돼 있습니다.
전용 단말기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보니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아동 급식 카드 가맹점 관계자(음성변조) : "애들이 부끄러워가지고 '카드 돼요?' 이렇게 말하면서 부끄러워하잖아요."
일부 자치단체는 급식 카드 대신 옛 방식대로 종이 식품권을 지급합니다.
그러나 종이 식품권을 받아주는 식당이 거의 없어 아이들이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황성재(우리복지시민연합 정책실장) : "현재 4천 원인 급식 단가를 최소 5천 원 이상으로 올리고요. 일반 음식 가맹점을 구·군별로 최대한 확대를 해야 합니다."
전국 결식 아동은 33만 명,
세심한 배려 없는 정책이 배고픈 아이들에게 마음의 허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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