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빚 내고 집 팔고…‘의료 파산’ 16만 가구

입력 2017.08.09 (21:18) 수정 2017.08.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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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대책의 핵심은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병원비 때문에 집안까지 망하는 이른바 '의료파산'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김도영 기자가 실태를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태어난 이 아기는 선천성 척추기형이라는 희귀질환때문에 중환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늘어가는 병원비에 박현진 씨 부부는 대출을 받아야할 처지입니다.

<인터뷰> 박현진(희귀질환 아기 엄마) : "오늘 이렇게 병원비를 내고 또 그냥 하루가 지나고 내일은 그냥 없어요."

간경변을 앓고 있는 권 모 씨는 수술비 4천만 원이 없어 수술을 미루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이지만 고가의 약값과 비급여인 선택진료비 등은 모두 본인 부담입니다.

<인터뷰> 권OO(간경변 환자/음성변조) : "몸보다도 수술비가 너무 책정이 많이 되니까 수술비를 이걸 어떻게 해야되냐…."

병원비 때문에 파산 위기에 몰린 가정은 무려 16만 가구.

이 때문에 정부는 소득에 비해 병원비 부담이 큰 가정에 지원하는 '재난적 의료비'의 대상을 대폭 확대합니니다.

현재 4대 중증질환만 지원되지만 앞으로 모든 질환이 포함되고 대상도 소득하위 50%까지로 확대됩니다.

연 2천만 원씩 중복 지원도 가능해집니다.

올해 만 6천 명인 지원 대상은 2022년 8만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노흥인(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 "개별심사제도를 도입을 해서 (소득) 기준이 다소 초과되더라도 보호가 필요한 분들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저소득층의 병원비 본인부담액이 소득의 1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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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빚 내고 집 팔고…‘의료 파산’ 16만 가구
    • 입력 2017-08-09 21:21:22
    • 수정2017-08-09 22: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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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대책의 핵심은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병원비 때문에 집안까지 망하는 이른바 '의료파산'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김도영 기자가 실태를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태어난 이 아기는 선천성 척추기형이라는 희귀질환때문에 중환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늘어가는 병원비에 박현진 씨 부부는 대출을 받아야할 처지입니다.

<인터뷰> 박현진(희귀질환 아기 엄마) : "오늘 이렇게 병원비를 내고 또 그냥 하루가 지나고 내일은 그냥 없어요."

간경변을 앓고 있는 권 모 씨는 수술비 4천만 원이 없어 수술을 미루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이지만 고가의 약값과 비급여인 선택진료비 등은 모두 본인 부담입니다.

<인터뷰> 권OO(간경변 환자/음성변조) : "몸보다도 수술비가 너무 책정이 많이 되니까 수술비를 이걸 어떻게 해야되냐…."

병원비 때문에 파산 위기에 몰린 가정은 무려 16만 가구.

이 때문에 정부는 소득에 비해 병원비 부담이 큰 가정에 지원하는 '재난적 의료비'의 대상을 대폭 확대합니니다.

현재 4대 중증질환만 지원되지만 앞으로 모든 질환이 포함되고 대상도 소득하위 50%까지로 확대됩니다.

연 2천만 원씩 중복 지원도 가능해집니다.

올해 만 6천 명인 지원 대상은 2022년 8만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노흥인(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 "개별심사제도를 도입을 해서 (소득) 기준이 다소 초과되더라도 보호가 필요한 분들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저소득층의 병원비 본인부담액이 소득의 1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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