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70% 초등생…주로 학교 안에서 발생

입력 2017.08.10 (07:33) 수정 2017.08.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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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조금씩이나마 줄어들고 있지만, 초등학교의 경우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서울에서 일어난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가운데 7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고, 폭력은 주로 학교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같은 반 조 모 군을 연필로 수차례 찌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 군과 말다툼을 하던 학생이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조 군은 3주 넘게 병원에 입원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학교에 갔을 때 쉬는 시간 복도에서 보거나 체육시간 운동장에서 보게 되면 어떡하느냐고 나 무서워서 학교 못 간다고 (하더라고요.)"

학폭위 결과, 가해학생에게는 학급교체와 서면사과 등 조치가 내려졌지만 가해학생측은 피해학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혔기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 전체 학교폭력 피해자의 71%가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76%는 동급생으로, 폭력은 주로 교실과 복도 등 학교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최근 3년간 학폭위 심의 건수는 늘었습니다.

<인터뷰> 전수민(학교폭력 전담 변호사) : "최근 학교폭력의 범위가 넓어지고 기준도 낮아지다 보니까 신고하는 경우가 많고..."

학교폭력 피해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징계와 처벌 위주의 학폭위와는 별도로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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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폭력’ 70% 초등생…주로 학교 안에서 발생
    • 입력 2017-08-10 07:38:29
    • 수정2017-08-10 07: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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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조금씩이나마 줄어들고 있지만, 초등학교의 경우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서울에서 일어난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가운데 7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고, 폭력은 주로 학교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같은 반 조 모 군을 연필로 수차례 찌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 군과 말다툼을 하던 학생이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조 군은 3주 넘게 병원에 입원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학교에 갔을 때 쉬는 시간 복도에서 보거나 체육시간 운동장에서 보게 되면 어떡하느냐고 나 무서워서 학교 못 간다고 (하더라고요.)"

학폭위 결과, 가해학생에게는 학급교체와 서면사과 등 조치가 내려졌지만 가해학생측은 피해학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혔기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 전체 학교폭력 피해자의 71%가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76%는 동급생으로, 폭력은 주로 교실과 복도 등 학교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최근 3년간 학폭위 심의 건수는 늘었습니다.

<인터뷰> 전수민(학교폭력 전담 변호사) : "최근 학교폭력의 범위가 넓어지고 기준도 낮아지다 보니까 신고하는 경우가 많고..."

학교폭력 피해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징계와 처벌 위주의 학폭위와는 별도로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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