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미 시위 등 벼랑 끝 전술…속내는?

입력 2017.08.10 (21:09) 수정 2017.08.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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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반미 시위를 여는 등 선전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을 향한 선전포고가 될 수 있는 도발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지, 아니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기 위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을 또 구사하고 있는 건지 북한의 노림수를 최영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정부 성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북한은 괌 포위사격을 위협한 날, 평양 주민 10만 명을 동원해 대규모 반미 군중 시위를 열었습니다.

<녹취> 김기남(노동당 부위원장) : "지구상에서 미국이라는 땅덩어리를 영영 없애버리겠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지난 2013년,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 직전 북한군에 1호 전투근무태세를 내렸습니다.

이어 청와대 타격과 서울 불바다를 위협하며 남북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습니다.

2015년 목함지뢰 도발 직후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응해 48시간 최후 통첩을 내거는 등 고비 때마다 긴장을 고조시켜 왔습니다.

이번에도 8월 중순이란 시한을 내걸고 김정은이 명령할 때까지 발사대기태세에 있겠다며 특유의 벼랑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제재에) 굴하지 않고 거기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으로 하여금 생각을 바꾸도록..."

그러나 실제 사격을 감행할 경우 전면전으로 비화돼 정권의 생존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미국의 대응에 따라 숨고르기 기간을 거친 후 대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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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반미 시위 등 벼랑 끝 전술…속내는?
    • 입력 2017-08-10 21:11:22
    • 수정2017-08-10 2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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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반미 시위를 여는 등 선전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을 향한 선전포고가 될 수 있는 도발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지, 아니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기 위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을 또 구사하고 있는 건지 북한의 노림수를 최영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정부 성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북한은 괌 포위사격을 위협한 날, 평양 주민 10만 명을 동원해 대규모 반미 군중 시위를 열었습니다.

<녹취> 김기남(노동당 부위원장) : "지구상에서 미국이라는 땅덩어리를 영영 없애버리겠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지난 2013년,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 직전 북한군에 1호 전투근무태세를 내렸습니다.

이어 청와대 타격과 서울 불바다를 위협하며 남북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습니다.

2015년 목함지뢰 도발 직후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응해 48시간 최후 통첩을 내거는 등 고비 때마다 긴장을 고조시켜 왔습니다.

이번에도 8월 중순이란 시한을 내걸고 김정은이 명령할 때까지 발사대기태세에 있겠다며 특유의 벼랑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제재에) 굴하지 않고 거기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으로 하여금 생각을 바꾸도록..."

그러나 실제 사격을 감행할 경우 전면전으로 비화돼 정권의 생존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미국의 대응에 따라 숨고르기 기간을 거친 후 대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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