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2021 수능 절대평가…보완책 비상

입력 2017.08.10 (21:12) 수정 2017.08.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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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이 돼 온 수능 절대평가가 2021학년도부터 시행됩니다.

교육부가 제시한 두 가지 안입니다.

기존 영어와 한국사에다 통합사회, 통합과학과 제2외국어를 더해 네 과목을 우선 절대평가 하거나, 국어와 수학, 선택 과목까지 모든 과목을 절대 평가하는 방안입니다.

어떤 안이 선택되든 최소 네 과목은 절대평가로 전환됩니다.

전면 시행이냐, 단계적 시행이냐를 결정하는 일만 남은 건데요.

과잉 경쟁을 막아보겠다는게 절대 평가의 취지이긴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으로는 이런 수시 대입 박람회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수능 절대평가로 동점자가 많아지고 결국 대입에서 수능 비중이 약화되면, 학생부를 강조하는 수시가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깜깜이 전형'으로 불릴 정도로 합격 기준이 불투명한 학생부 전형을 마냥 신뢰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인터뷰> 중3 학부모(음성변조) : "학종(학생부 종합전형)이 말이 학종이지, 그게 금수저론하고 이퀄(동일한) 관계인데... 학종을 도입한 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어떻게 써야 되는지에 대한 요령에 대한 잔꾀들이 다 컸기 때문에."

대학들은 이미 구술고사 등 추가 전형요소를 도입해 변별력을 보완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수능 절대평가가 수험생 부담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정명채(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장) :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서도 혼란이 있는 상태에서 대입에 까지 그것이 영향을 미친다면 상당히 혼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을까..."

대입 제도의 변화에 민감한 사교육 시장도 꿈틀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고액 입시 상담 업체가 기승을 부리는데, 대입 변별력이 무뎌지면 사교육 의존도가 더 커진다는 겁니다.

<인터뷰> OO입시 컨설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한 학기씩 저희는 계약을 하기 때문에 250(만 원입니다)."

<인터뷰> △△입시 컨설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과 함께) 성인이나 어른, 보호자는 반드시 오셔야 해요."

수능 절대평가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교육부는 공청회 등 여론 수렴을 거쳐 오는 31일 수능 개편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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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0 21:16:09
    • 수정2017-08-10 22: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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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이 돼 온 수능 절대평가가 2021학년도부터 시행됩니다.

교육부가 제시한 두 가지 안입니다.

기존 영어와 한국사에다 통합사회, 통합과학과 제2외국어를 더해 네 과목을 우선 절대평가 하거나, 국어와 수학, 선택 과목까지 모든 과목을 절대 평가하는 방안입니다.

어떤 안이 선택되든 최소 네 과목은 절대평가로 전환됩니다.

전면 시행이냐, 단계적 시행이냐를 결정하는 일만 남은 건데요.

과잉 경쟁을 막아보겠다는게 절대 평가의 취지이긴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으로는 이런 수시 대입 박람회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수능 절대평가로 동점자가 많아지고 결국 대입에서 수능 비중이 약화되면, 학생부를 강조하는 수시가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깜깜이 전형'으로 불릴 정도로 합격 기준이 불투명한 학생부 전형을 마냥 신뢰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인터뷰> 중3 학부모(음성변조) : "학종(학생부 종합전형)이 말이 학종이지, 그게 금수저론하고 이퀄(동일한) 관계인데... 학종을 도입한 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어떻게 써야 되는지에 대한 요령에 대한 잔꾀들이 다 컸기 때문에."

대학들은 이미 구술고사 등 추가 전형요소를 도입해 변별력을 보완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수능 절대평가가 수험생 부담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정명채(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장) :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서도 혼란이 있는 상태에서 대입에 까지 그것이 영향을 미친다면 상당히 혼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을까..."

대입 제도의 변화에 민감한 사교육 시장도 꿈틀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고액 입시 상담 업체가 기승을 부리는데, 대입 변별력이 무뎌지면 사교육 의존도가 더 커진다는 겁니다.

<인터뷰> OO입시 컨설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한 학기씩 저희는 계약을 하기 때문에 250(만 원입니다)."

<인터뷰> △△입시 컨설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과 함께) 성인이나 어른, 보호자는 반드시 오셔야 해요."

수능 절대평가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교육부는 공청회 등 여론 수렴을 거쳐 오는 31일 수능 개편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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