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부작용·혼란 최소화해야

입력 2017.08.11 (07:44) 수정 2017.08.11 (07: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현님 해설위원]

학생들의 ‘무한경쟁’과 ‘서열화’를 바꾸겠다는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이 발표됐습니다. 현재 중3 학생들부터 치르게 될 안의 골자는 절대평가 확대입니다. 대학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혼란과 기회비용을 치러온 교육주체들은 기대와 우려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절대평가란 학업성과를 다른 학생과 비교평가하지 않고 일정한 학습목표에 도달했는지 보는 것입니다. 높은 점수부터 줄 세워 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절대평가를 골자로 한 교육부 시안의 가장 큰 관심은 절대평가 과목을 어디까지 확대할지입니다. 영어와 한국사 이외에 절대평가 과목을 더 늘리는 방안과 전과목을 절대 평가하는 두 가지 안을 두고 뜨거운 찬반 토론과 논란이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무한경쟁을 완화하고 학생들의 창의융합적인 역량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교육을 내실화하고 수능 준비 부담도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 부담은 감소하겠지만 3년 내내 내신 경쟁에 매달려 다른 학업부담은 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또 상대평가 과목에 사교육이 몰리는 현상도 예상됩니다. 특히 절대평가 과목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 변별력이 전보다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것은 여전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학별 고사가 강화되고 새로운 전형으로 학습부담과 사교육비가 더 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것입니다.

교육부 시안은 공청회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확정됩니다. 여론수렴이 형식적인 모양새가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입시변화에 치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 부작용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최종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부작용·혼란 최소화해야
    • 입력 2017-08-11 07:46:15
    • 수정2017-08-11 07:50:44
    뉴스광장
[이현님 해설위원]

학생들의 ‘무한경쟁’과 ‘서열화’를 바꾸겠다는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이 발표됐습니다. 현재 중3 학생들부터 치르게 될 안의 골자는 절대평가 확대입니다. 대학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혼란과 기회비용을 치러온 교육주체들은 기대와 우려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절대평가란 학업성과를 다른 학생과 비교평가하지 않고 일정한 학습목표에 도달했는지 보는 것입니다. 높은 점수부터 줄 세워 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절대평가를 골자로 한 교육부 시안의 가장 큰 관심은 절대평가 과목을 어디까지 확대할지입니다. 영어와 한국사 이외에 절대평가 과목을 더 늘리는 방안과 전과목을 절대 평가하는 두 가지 안을 두고 뜨거운 찬반 토론과 논란이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무한경쟁을 완화하고 학생들의 창의융합적인 역량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교육을 내실화하고 수능 준비 부담도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 부담은 감소하겠지만 3년 내내 내신 경쟁에 매달려 다른 학업부담은 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또 상대평가 과목에 사교육이 몰리는 현상도 예상됩니다. 특히 절대평가 과목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 변별력이 전보다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것은 여전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학별 고사가 강화되고 새로운 전형으로 학습부담과 사교육비가 더 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것입니다.

교육부 시안은 공청회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확정됩니다. 여론수렴이 형식적인 모양새가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입시변화에 치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 부작용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최종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