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후 첫 분양…‘떴다방’ 사라진 서울

입력 2017.08.12 (06:14) 수정 2017.08.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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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 이후 어제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이 시작되는 등 전국 5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이 본격화됐습니다.

고강도 규제를 받게 된 서울의 견본 주택은 썰렁한 반면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선 방문객들이 몰렸습니다.

현장을 유지향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서울 마포구 아파트의 견본주택 앞입니다.

개관 직전 대기 인파는 200명이 채 안됩니다.

분양권 불법 전매를 주선하는 이른바 떴다방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포구는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중복 규제를 받게 된 곳, 1주택자도 양도세를 안내려면 2년 이상 살아야 해 실수요자들만 몰렸습니다.

<인터뷰> 이윤실·이병주(서울시 강남구) : "저희 결혼한지 1년차 신혼부부인데 청약제도 개편된 거 관련해서 집 마련도 관심있고 해서 모델하우스 들러 봤는데..."

당장 중도금 대출이 40%로 줄고 주택담보대출 건수도 세대당 한건으로 묶인 영향도 컸습니다.

<인터뷰> 송길준(분양대행사 부사장) : "8.2 대책의 여파와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청약률의 결과는 저희도 예측하기가 어렵고, 결과를 지켜봐야 할 사항입니다."

반면 역시 어제 개관한 수도권의 다른 견본주택은 북새통입니다.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 찼고 대기줄은 구불구불 이어집니다.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곳이여서 이른바 막차를 타려는 투기 수요까지 몰렸습니다.

8.2 대책의 규제지역에 포함됐냐 아니냐에 따라 분양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한 겁니다.

이달 안에 분양예정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두개 단지의 분양가도 관심입니다.

두 달 뒤 분양가 상한제가 부활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자문위원) :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로 공급을 하면서 주변 집값을 끌어 올렸던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 장기 무주택자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청약제도까지 개편되면 청약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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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 대책 후 첫 분양…‘떴다방’ 사라진 서울
    • 입력 2017-08-12 06:18:43
    • 수정2017-08-12 07:19: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 이후 어제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이 시작되는 등 전국 5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이 본격화됐습니다.

고강도 규제를 받게 된 서울의 견본 주택은 썰렁한 반면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선 방문객들이 몰렸습니다.

현장을 유지향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서울 마포구 아파트의 견본주택 앞입니다.

개관 직전 대기 인파는 200명이 채 안됩니다.

분양권 불법 전매를 주선하는 이른바 떴다방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포구는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중복 규제를 받게 된 곳, 1주택자도 양도세를 안내려면 2년 이상 살아야 해 실수요자들만 몰렸습니다.

<인터뷰> 이윤실·이병주(서울시 강남구) : "저희 결혼한지 1년차 신혼부부인데 청약제도 개편된 거 관련해서 집 마련도 관심있고 해서 모델하우스 들러 봤는데..."

당장 중도금 대출이 40%로 줄고 주택담보대출 건수도 세대당 한건으로 묶인 영향도 컸습니다.

<인터뷰> 송길준(분양대행사 부사장) : "8.2 대책의 여파와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청약률의 결과는 저희도 예측하기가 어렵고, 결과를 지켜봐야 할 사항입니다."

반면 역시 어제 개관한 수도권의 다른 견본주택은 북새통입니다.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 찼고 대기줄은 구불구불 이어집니다.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곳이여서 이른바 막차를 타려는 투기 수요까지 몰렸습니다.

8.2 대책의 규제지역에 포함됐냐 아니냐에 따라 분양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한 겁니다.

이달 안에 분양예정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두개 단지의 분양가도 관심입니다.

두 달 뒤 분양가 상한제가 부활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자문위원) :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로 공급을 하면서 주변 집값을 끌어 올렸던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 장기 무주택자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청약제도까지 개편되면 청약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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