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반발 ‘충돌’…6개 버스노선 운행 중단

입력 2017.08.15 (06:24) 수정 2017.08.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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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새벽, 서울 시내 재개발 대상지에 있는 한 버스업체 차고지에 강제철거가 시도됐습니다.

업체 측이 이에 반발해 버스운행을 중단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란 조끼를 입은 남성들이 버스를 흔듭니다.

버스 위에 있던 남성들이 소화기를 뿌리자 잠시 물러났던 남성들은 다른 곳으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어제 새벽 2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버스업체에 대한 강제 철거가 진행됐습니다.

대치 상황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실제 철거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버스 차고지가 있는 이곳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차고지를 비워달라는 조합 측의 요구에 업체 측은 옮길 곳이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구(송파상운 버스기사) : "우리는 언제든지 대체 부지를 마련해주면 나가겠다 이거예요. 우리는 요구 조건이 그거 뿐이예요. 단 하나..더 이상 바랄게 없어요."

철거 시도를 막기 위해 차고지 입구에 차벽이 설치되면서.

6개 노선, 82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은 출퇴근길 불편을 겪었습니다.

<녹취> 버스 승객(음성변조) : "(이 노선을 못 타신거예요? 아침에 운행 안해서?) 못탔지...깜빡 잊고 왔다가 거여동에서 여기까지 걸어왔어요."

서울시는 해당 버스 업체만 운행하는 3개 노선에 버스 16대를 투입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차고지도 될 수만 있으면 지원해주고 싶은데 그럴 만한 땅이 없고, (다른 곳도) 주민들이 들어오는 걸 반대하니까 안타까운 실정이죠"

재개발 조합과 버스 업체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늘도 시내버스 운행중단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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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 반발 ‘충돌’…6개 버스노선 운행 중단
    • 입력 2017-08-15 06:29:45
    • 수정2017-08-15 07: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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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새벽, 서울 시내 재개발 대상지에 있는 한 버스업체 차고지에 강제철거가 시도됐습니다.

업체 측이 이에 반발해 버스운행을 중단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란 조끼를 입은 남성들이 버스를 흔듭니다.

버스 위에 있던 남성들이 소화기를 뿌리자 잠시 물러났던 남성들은 다른 곳으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어제 새벽 2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버스업체에 대한 강제 철거가 진행됐습니다.

대치 상황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실제 철거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버스 차고지가 있는 이곳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차고지를 비워달라는 조합 측의 요구에 업체 측은 옮길 곳이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구(송파상운 버스기사) : "우리는 언제든지 대체 부지를 마련해주면 나가겠다 이거예요. 우리는 요구 조건이 그거 뿐이예요. 단 하나..더 이상 바랄게 없어요."

철거 시도를 막기 위해 차고지 입구에 차벽이 설치되면서.

6개 노선, 82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은 출퇴근길 불편을 겪었습니다.

<녹취> 버스 승객(음성변조) : "(이 노선을 못 타신거예요? 아침에 운행 안해서?) 못탔지...깜빡 잊고 왔다가 거여동에서 여기까지 걸어왔어요."

서울시는 해당 버스 업체만 운행하는 3개 노선에 버스 16대를 투입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차고지도 될 수만 있으면 지원해주고 싶은데 그럴 만한 땅이 없고, (다른 곳도) 주민들이 들어오는 걸 반대하니까 안타까운 실정이죠"

재개발 조합과 버스 업체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늘도 시내버스 운행중단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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