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원들에게 미안”…“진실 밝혀야”

입력 2017.08.15 (09:49) 수정 2017.08.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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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지휘부의 SNS 게시글 삭제 논란으로 불거진 갈등이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례적인 개입으로 봉합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라고 표현한 SNS 글을 누가 삭제하도록 지시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경찰들 사이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철성 경찰청장이 내부 통신망에 올린 서한문입니다.

저를 포함한 지휘부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국민치안의 시대'를 열기 위해 하나가 되기로 의지를 다졌다고 적었습니다.

이 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지휘부에서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며 서한문 작성 취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뒤숭숭한 경찰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특히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경찰 지휘부의 대국민 사과에 개입한 방식에 대해 자존심이 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현직 경찰(음성변조) : "우리 조직 내에서 해결 못하고, 상급기관이 개입한 모양새니까 만족 못 하고 있지..."

갈등 봉합보다는 SNS 삭제 논란의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A 경정은 "한 명만 통화내역을 공개하면 끝인데 왜 아무도 안 하고 있냐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고, B 경정은 객관적인 증거가 있다면 공개가 되어야 맞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경찰 지휘부의 'SNS 논란'과 관련해 봉합만으로는 안 되고 진실을 빨리 밝히고 조사와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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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직원들에게 미안”…“진실 밝혀야”
    • 입력 2017-08-15 09:50:47
    • 수정2017-08-15 11: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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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지휘부의 SNS 게시글 삭제 논란으로 불거진 갈등이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례적인 개입으로 봉합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라고 표현한 SNS 글을 누가 삭제하도록 지시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경찰들 사이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철성 경찰청장이 내부 통신망에 올린 서한문입니다.

저를 포함한 지휘부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국민치안의 시대'를 열기 위해 하나가 되기로 의지를 다졌다고 적었습니다.

이 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지휘부에서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며 서한문 작성 취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뒤숭숭한 경찰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특히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경찰 지휘부의 대국민 사과에 개입한 방식에 대해 자존심이 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현직 경찰(음성변조) : "우리 조직 내에서 해결 못하고, 상급기관이 개입한 모양새니까 만족 못 하고 있지..."

갈등 봉합보다는 SNS 삭제 논란의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A 경정은 "한 명만 통화내역을 공개하면 끝인데 왜 아무도 안 하고 있냐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고, B 경정은 객관적인 증거가 있다면 공개가 되어야 맞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경찰 지휘부의 'SNS 논란'과 관련해 봉합만으로는 안 되고 진실을 빨리 밝히고 조사와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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