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않는 아베…가해 책임 또 회피

입력 2017.08.16 (06:21) 수정 2017.08.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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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광복절, 일본은 패전일이지요.

과거의 교훈을 직시해야하는 날이지만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이승철 특파원, 아베 총리는 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보냈군요.

<답변>
네, 직접 참배는 안했지만 자민당 총재 보좌관을 대신 보내 공물료를 납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총재 보좌관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인터뷰> 시바야마(자민당 총재 보좌관) : "참배에 갈 수 없어 죄송하다며 확실히 참배하길 바란다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참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정도의 언급이었는데, 올해는 '갈 수 없어 미안하다'는 말로 어떻게 보면 강도가 세졌습니다.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지 세력에게 보여 주기 위해 더 강한 언급을 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자민당 등 우익성향 의원들의 참배도 이어졌습니다.

하기우다 간사장 대행, 고이즈미 수석 부 간사장 등을 비롯해 60여 명이 직접 참배를 했고, 100여 명이 대리인을 보냈습니다.

<질문>
그리고 아베 총리가 가해 책임에 대한 언급을 올해도 피해갔다고요.

<답변>
네, 희생자 추도식이 어제 낮에 있었는데요.

전임 총리들은 일본이 아시아 국가에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식의 가해 책임을 표해 왔는데, 아베 총리, 관련 언급이 어제도 없었습니다.

취임 후 5년 연속입니다.

반면 아키히토 일왕은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3년째거든요. 아베 총리와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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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성 않는 아베…가해 책임 또 회피
    • 입력 2017-08-16 06:25:54
    • 수정2017-08-16 08:07: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광복절, 일본은 패전일이지요.

과거의 교훈을 직시해야하는 날이지만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이승철 특파원, 아베 총리는 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보냈군요.

<답변>
네, 직접 참배는 안했지만 자민당 총재 보좌관을 대신 보내 공물료를 납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총재 보좌관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인터뷰> 시바야마(자민당 총재 보좌관) : "참배에 갈 수 없어 죄송하다며 확실히 참배하길 바란다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참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정도의 언급이었는데, 올해는 '갈 수 없어 미안하다'는 말로 어떻게 보면 강도가 세졌습니다.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지 세력에게 보여 주기 위해 더 강한 언급을 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자민당 등 우익성향 의원들의 참배도 이어졌습니다.

하기우다 간사장 대행, 고이즈미 수석 부 간사장 등을 비롯해 60여 명이 직접 참배를 했고, 100여 명이 대리인을 보냈습니다.

<질문>
그리고 아베 총리가 가해 책임에 대한 언급을 올해도 피해갔다고요.

<답변>
네, 희생자 추도식이 어제 낮에 있었는데요.

전임 총리들은 일본이 아시아 국가에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식의 가해 책임을 표해 왔는데, 아베 총리, 관련 언급이 어제도 없었습니다.

취임 후 5년 연속입니다.

반면 아키히토 일왕은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3년째거든요. 아베 총리와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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