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 8월 위기 극복 움직임 분주

입력 2017.08.16 (08:12) 수정 2017.08.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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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김정은이 어제 괌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 명령은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이렇게 말했죠.

공을 미국에게 넘긴건데 미국은 북한을 향해 강온 메시지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을 16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한 미 국무부의 연례 보고 행사인데요,

행사 말미에, 북한 문제 해법에 관한 질문을 받은 틸러슨 국무장관은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비핵화 조치 등 북한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는데요,

모든 것은 북한 김정은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틸러슨(미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화에 들어갈 지 여부는 김정은에게 달려 있습니다."

틸러슨의 발언은 미국이 군사행동보다는 외교적 수단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북미간 긴장 상황을 완화시키려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놓고 있는데요,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이 먼저 미국을 공격해 오면 그건 전쟁을 의미한다" 이렇게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매티스(미 국방장관) :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급격히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바로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미국은 곧바로 포착해 요격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고 했던 매티스 장관이 전쟁 불사 발언까지 한 건 북한의 오판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가 되는데요,

북미간 말폭탄이 군사적 충돌로 번질 것을 우려한 중국과 러시아도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국 합참의장이 베이징으로 가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미중 양국은 대북문제와 같은 여러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정치 지도자들의 지침 아래 며칠 내에 진전을 보일 수 있다" 고 밝혔습니다.

팡펑후이 중국 총참모장도 미중간의 대화 확대를 위한 노력들이 강화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외교수장도 북미 갈등 해결에 의견을 같이 했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8월 위기의 출현을 막기위해 노력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또 현재 시급한 일은 북미가 서로 자극하는 언행에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판돈을 높이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북미간 힘겨루기에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제동을 걸고 나서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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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6 08:19:19
    • 수정2017-08-16 09: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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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김정은이 어제 괌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 명령은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이렇게 말했죠.

공을 미국에게 넘긴건데 미국은 북한을 향해 강온 메시지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을 16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한 미 국무부의 연례 보고 행사인데요,

행사 말미에, 북한 문제 해법에 관한 질문을 받은 틸러슨 국무장관은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비핵화 조치 등 북한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는데요,

모든 것은 북한 김정은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틸러슨(미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화에 들어갈 지 여부는 김정은에게 달려 있습니다."

틸러슨의 발언은 미국이 군사행동보다는 외교적 수단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북미간 긴장 상황을 완화시키려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놓고 있는데요,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이 먼저 미국을 공격해 오면 그건 전쟁을 의미한다" 이렇게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매티스(미 국방장관) :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급격히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바로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미국은 곧바로 포착해 요격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고 했던 매티스 장관이 전쟁 불사 발언까지 한 건 북한의 오판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가 되는데요,

북미간 말폭탄이 군사적 충돌로 번질 것을 우려한 중국과 러시아도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국 합참의장이 베이징으로 가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미중 양국은 대북문제와 같은 여러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정치 지도자들의 지침 아래 며칠 내에 진전을 보일 수 있다" 고 밝혔습니다.

팡펑후이 중국 총참모장도 미중간의 대화 확대를 위한 노력들이 강화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외교수장도 북미 갈등 해결에 의견을 같이 했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8월 위기의 출현을 막기위해 노력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또 현재 시급한 일은 북미가 서로 자극하는 언행에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판돈을 높이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북미간 힘겨루기에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제동을 걸고 나서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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