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으로 돌아온 서해 수호 ‘55용사’

입력 2017.08.16 (21:39) 수정 2017.08.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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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0년대 이후, 서해에서는 북한군의 잇따른 도발로 50명이 넘는 우리 장병이 고귀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한 흉상이 대전 현충원에 세워졌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드컵이 한창인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발생한 제2연평해전.

난데없이 날아든 포탄에 불바다가 된 연평도.

서해상에서 훈련 중 세 동강이 난 채 침몰한 천안함과 승조원 구조 작업 중 목숨을 잃은 한주호 준위까지.

이른바 3대 서해 도발로 55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이들이 흉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닦고, 또 닦으며 한 맺힌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인터뷰> 윤청자(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 "엄마는 한날 한시도 잊지 않고, 밤이면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평기 너만 생각하면 엄마가 가슴이 답답하고…."

<인터뷰> 김오복(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 "사회 생활하는 사회의 주인공인 청년으로 변했을 텐데 항상 이 상태 그대로 그냥 멈춰 있는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어서 항상 안타깝고 눈물 나고."

흉상은 이들과 비슷한 또래인 대학생 26명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졌습니다.

<녹취> 이찬주(재능기부 대학생) : "저보다 어리거나 같이 제작한 친구들보다 다 어리더라고요. 우리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립대전현충원은 55명의 서해 용사 흉상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주 출입구 옆 보훈 동산에 설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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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상으로 돌아온 서해 수호 ‘55용사’
    • 입력 2017-08-16 21:41:39
    • 수정2017-08-16 21: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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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0년대 이후, 서해에서는 북한군의 잇따른 도발로 50명이 넘는 우리 장병이 고귀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한 흉상이 대전 현충원에 세워졌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드컵이 한창인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발생한 제2연평해전.

난데없이 날아든 포탄에 불바다가 된 연평도.

서해상에서 훈련 중 세 동강이 난 채 침몰한 천안함과 승조원 구조 작업 중 목숨을 잃은 한주호 준위까지.

이른바 3대 서해 도발로 55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이들이 흉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닦고, 또 닦으며 한 맺힌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인터뷰> 윤청자(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 "엄마는 한날 한시도 잊지 않고, 밤이면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평기 너만 생각하면 엄마가 가슴이 답답하고…."

<인터뷰> 김오복(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 "사회 생활하는 사회의 주인공인 청년으로 변했을 텐데 항상 이 상태 그대로 그냥 멈춰 있는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어서 항상 안타깝고 눈물 나고."

흉상은 이들과 비슷한 또래인 대학생 26명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졌습니다.

<녹취> 이찬주(재능기부 대학생) : "저보다 어리거나 같이 제작한 친구들보다 다 어리더라고요. 우리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립대전현충원은 55명의 서해 용사 흉상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주 출입구 옆 보훈 동산에 설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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