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는 ‘무인 항공 방제’에 벌 집단 폐사

입력 2017.08.17 (12:33) 수정 2017.08.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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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들녘에선 최근 들어 무인 항공 방제가 부쩍 늘고 있는데요.

무인 항공방제는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 규정이 없다보니, 꿀벌 집단 폐사 등의 피해를 막지 못하는 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양봉을 하는 농가.

벌들이 가득해야 할 벌통이 비어있고, 주변 곳곳에 벌들이 죽어있습니다.

벌통 175개에서 키우던 벌 80%가 폐사했습니다.

이 곳처럼 폐사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농가는 모두 5곳에 이릅니다.

지난 4일 농협이 이 일대 논에서 무인항공기를 사용해 해충 방제 작업을 한 뒤부터입니다.

농민들은 농협이 사전 예고나 협의를 하지 않아 대비를 못하는 바람에 수억 원의 피해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양유열(양봉 농민) : "착잡하죠, 귀농해서 5년간 일궈놓은 결과가... 농민한테 피해를 준다는 것은, 저한테는 정말 치명타죠."

유인 항공방제는 주민들에게 미리 알려야 하는 관련 지침이 많지만, 무인 방제는 아직 없습니다.

이 때문에 보상 대책도 불분명합니다.

<녹취> 남원농협 경제사업본부 임원(음성변조) : "(원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결과에 의해서 전문가가 내려오니까, 전문가의 조치에 따라서 저희가 조치(대책)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무인 항공방제.

허술한 규정속에 예고없이 이뤄지는 일이 많아 애꿎은 피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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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고 없는 ‘무인 항공 방제’에 벌 집단 폐사
    • 입력 2017-08-17 12:36:21
    • 수정2017-08-17 12:37:56
    뉴스 12
<앵커 멘트>

농촌 들녘에선 최근 들어 무인 항공 방제가 부쩍 늘고 있는데요.

무인 항공방제는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 규정이 없다보니, 꿀벌 집단 폐사 등의 피해를 막지 못하는 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양봉을 하는 농가.

벌들이 가득해야 할 벌통이 비어있고, 주변 곳곳에 벌들이 죽어있습니다.

벌통 175개에서 키우던 벌 80%가 폐사했습니다.

이 곳처럼 폐사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농가는 모두 5곳에 이릅니다.

지난 4일 농협이 이 일대 논에서 무인항공기를 사용해 해충 방제 작업을 한 뒤부터입니다.

농민들은 농협이 사전 예고나 협의를 하지 않아 대비를 못하는 바람에 수억 원의 피해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양유열(양봉 농민) : "착잡하죠, 귀농해서 5년간 일궈놓은 결과가... 농민한테 피해를 준다는 것은, 저한테는 정말 치명타죠."

유인 항공방제는 주민들에게 미리 알려야 하는 관련 지침이 많지만, 무인 방제는 아직 없습니다.

이 때문에 보상 대책도 불분명합니다.

<녹취> 남원농협 경제사업본부 임원(음성변조) : "(원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결과에 의해서 전문가가 내려오니까, 전문가의 조치에 따라서 저희가 조치(대책)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무인 항공방제.

허술한 규정속에 예고없이 이뤄지는 일이 많아 애꿎은 피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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