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대판 노예’ 수만 명…시민 신고 촉구

입력 2017.08.18 (06:26) 수정 2017.08.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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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체류자 신분이나 갚아야할 빚 등의 약점 때문에 열악한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이른바 현대판 노예가 영국에만 수만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 정부는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시민들의 신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한 가정집에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여성들을 고용해 불법 성매매를 하던 범죄 조직원들이 체포됐습니다.

조사결과 피해 여성들은 불법 체류자 신분 등의 약점 때문에 열악한 상황에서 신고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온 이 남성도 넉달동안 20만원을 받으며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지만 도주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어를(강제 노동 피해자) : "그냥 겁났어요. (만약 도주했다가) 쫓아오면 어떻게 해요?"

불법 체류와 채무 등의 약점 때문에 세차장과 미용실, 농장 등에서 꼼짝없이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이른바 현대판 노예가 영국에만 수 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지어 10대 소녀들도 사실상 감금된 채 착취당하고 있다고 조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인터뷰>윌 커(국가 범죄수사국) : "13살~14살 소녀들이 강제로 성매매당하는 일들을 보았습니다. 걱정됩니다."

지난 2015년 현대판 노예 방지법을 만들어 단속을 강화했지만 범죄 조직의 활동은 더욱 은밀해졌습니다.

경찰은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의 신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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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현대판 노예’ 수만 명…시민 신고 촉구
    • 입력 2017-08-18 06:30:45
    • 수정2017-08-18 07:14: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불법체류자 신분이나 갚아야할 빚 등의 약점 때문에 열악한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이른바 현대판 노예가 영국에만 수만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 정부는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시민들의 신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한 가정집에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여성들을 고용해 불법 성매매를 하던 범죄 조직원들이 체포됐습니다.

조사결과 피해 여성들은 불법 체류자 신분 등의 약점 때문에 열악한 상황에서 신고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온 이 남성도 넉달동안 20만원을 받으며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지만 도주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어를(강제 노동 피해자) : "그냥 겁났어요. (만약 도주했다가) 쫓아오면 어떻게 해요?"

불법 체류와 채무 등의 약점 때문에 세차장과 미용실, 농장 등에서 꼼짝없이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이른바 현대판 노예가 영국에만 수 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지어 10대 소녀들도 사실상 감금된 채 착취당하고 있다고 조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인터뷰>윌 커(국가 범죄수사국) : "13살~14살 소녀들이 강제로 성매매당하는 일들을 보았습니다. 걱정됩니다."

지난 2015년 현대판 노예 방지법을 만들어 단속을 강화했지만 범죄 조직의 활동은 더욱 은밀해졌습니다.

경찰은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의 신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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