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잡이 철 ‘성큼’…해저 폐기물 수거

입력 2017.08.19 (07:30) 수정 2017.08.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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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달부터 연평도 어민들의 가을철 꽃게잡이가 시작되는데요.

조업을 앞두고 해군이 연평어장에 투입됐습니다.

바닷속에 버려지면서 조업에 방해가 되는 폐그물이나 닻 등을 건져 올리기 위해선데요.

강푸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고속 단정을 타고 30여 분을 달리자, 3천 5백 톤 급 해군 구조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번 작전은 해저 폐기물 수거.

<녹취> "장력 약함! 장력 약함!"

구조함에서 내려진 크레인이 꽃게잡이 그물 설치에 쓰였던 녹슨 파이프와 밧줄을 건져 올립니다.

묵직한 갈고리를 내린 구조함은 바다 밑 쓰레기를 긁어내기 위해 시속 4~5km의 속도로 운항합니다.

보트에 탄 SSU 해군 해난구조대원들은 쓰레기 위치를 표시한 부표에 작업용 밧줄을 연결해 줍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바닷속 폐기물 수거작전, 지금까지 60톤이 넘게 건져 올렸습니다.

<인터뷰> 이훈석(대위/광양함 갑판사관) :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고 국민의 해양 활동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군이 건져 올린 이 밧줄과 파이프들은 이른바 닻자망이라고 불리는 큰 그물을 설치하는 데 쓰였습니다.

문제는 남겨진 그물들입니다.

폐그물에 어린 꽃게 등이 걸려 죽으면서 해마다 어획량의 10%, 3천8백억 원에 이르는 수산자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물을 버리고 달아나는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은 물론 우리 어민들 스스로 자정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태원(인천 연평도 어촌계장) : "어민들 스스로도 많이 좀 자각하고 자중을 하고 있어요. 어구가 오래되다 보니까... 어망 사고도 많이 나고."

해군이 지난 10년간 서해 최북단 연평해역에서 건져 올린 폐기물의 양은 830여 톤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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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게잡이 철 ‘성큼’…해저 폐기물 수거
    • 입력 2017-08-19 07:39:32
    • 수정2017-08-19 08: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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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연평도 어민들의 가을철 꽃게잡이가 시작되는데요.

조업을 앞두고 해군이 연평어장에 투입됐습니다.

바닷속에 버려지면서 조업에 방해가 되는 폐그물이나 닻 등을 건져 올리기 위해선데요.

강푸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고속 단정을 타고 30여 분을 달리자, 3천 5백 톤 급 해군 구조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번 작전은 해저 폐기물 수거.

<녹취> "장력 약함! 장력 약함!"

구조함에서 내려진 크레인이 꽃게잡이 그물 설치에 쓰였던 녹슨 파이프와 밧줄을 건져 올립니다.

묵직한 갈고리를 내린 구조함은 바다 밑 쓰레기를 긁어내기 위해 시속 4~5km의 속도로 운항합니다.

보트에 탄 SSU 해군 해난구조대원들은 쓰레기 위치를 표시한 부표에 작업용 밧줄을 연결해 줍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바닷속 폐기물 수거작전, 지금까지 60톤이 넘게 건져 올렸습니다.

<인터뷰> 이훈석(대위/광양함 갑판사관) :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고 국민의 해양 활동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군이 건져 올린 이 밧줄과 파이프들은 이른바 닻자망이라고 불리는 큰 그물을 설치하는 데 쓰였습니다.

문제는 남겨진 그물들입니다.

폐그물에 어린 꽃게 등이 걸려 죽으면서 해마다 어획량의 10%, 3천8백억 원에 이르는 수산자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물을 버리고 달아나는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은 물론 우리 어민들 스스로 자정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태원(인천 연평도 어촌계장) : "어민들 스스로도 많이 좀 자각하고 자중을 하고 있어요. 어구가 오래되다 보니까... 어망 사고도 많이 나고."

해군이 지난 10년간 서해 최북단 연평해역에서 건져 올린 폐기물의 양은 830여 톤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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