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던져 아내·두 자녀 구한 영웅…추모 속 안정

입력 2017.08.19 (21:11) 수정 2017.08.19 (22: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바르셀로나 테러 현장에서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구하고 숨진 한 남성의 이야기 등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식 추모 기간은 내일(20일)까지이지만 테러의 공포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테러 차량을 피하느라 모두 혼비백산한 사이, 이 이탈리아 남성은 오히려 질주하는 차로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아내와 두 자녀는 구했지만 자신은 잔인한 테러에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브루노 굴로타 씨 아버지 : "차량이 공격했던 곳으로부터 벗어났어야 했는데 불행히도 우리 아들은 그러질 못했어요."

엄마와 람블라스 거리를 찾았던 호주 어린이 7살 줄리언의 실종도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 아버지 앤드류가 줄리안을 찾고 있지만 아직은 별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인터뷰> 맬컴 턴불(호주 총리) : "줄리언이 바르셀로나에서 실종됐습니다. 이 어린 소년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하십시다."

안타까운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테러 현장의 추모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을 보며 흐느끼거나 망연자실해 있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엘리아나 관광객 : "희생자들이 누구였는 지를 느끼고...슬픔을 나누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왔습니다. 제생각에는 모두가 그럴 겁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닫혔던 상점이 열리고 사라졌던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테러의 공포를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정서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몸 던져 아내·두 자녀 구한 영웅…추모 속 안정
    • 입력 2017-08-19 21:13:40
    • 수정2017-08-19 22:50:07
    뉴스 9
<앵커 멘트>

바르셀로나 테러 현장에서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구하고 숨진 한 남성의 이야기 등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식 추모 기간은 내일(20일)까지이지만 테러의 공포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테러 차량을 피하느라 모두 혼비백산한 사이, 이 이탈리아 남성은 오히려 질주하는 차로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아내와 두 자녀는 구했지만 자신은 잔인한 테러에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브루노 굴로타 씨 아버지 : "차량이 공격했던 곳으로부터 벗어났어야 했는데 불행히도 우리 아들은 그러질 못했어요."

엄마와 람블라스 거리를 찾았던 호주 어린이 7살 줄리언의 실종도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 아버지 앤드류가 줄리안을 찾고 있지만 아직은 별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인터뷰> 맬컴 턴불(호주 총리) : "줄리언이 바르셀로나에서 실종됐습니다. 이 어린 소년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하십시다."

안타까운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테러 현장의 추모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을 보며 흐느끼거나 망연자실해 있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엘리아나 관광객 : "희생자들이 누구였는 지를 느끼고...슬픔을 나누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왔습니다. 제생각에는 모두가 그럴 겁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닫혔던 상점이 열리고 사라졌던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테러의 공포를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정서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