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되찾자’…몰카·성희롱 고교에 학생 대자보

입력 2017.08.21 (07:40) 수정 2017.08.21 (0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교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교장의 성희롱 발언까지 드러나 논란을 빚었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학교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하며 시작된 대자보에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활발히 덧붙여지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담임교사가 자율 학습하는 학생들을 카메라로 몰래 촬영해 논란을 빚은 창원의 한 고등학교.

학교장은 지난해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성을 팔 수도 있다는 말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더했습니다.

잇단 사건에 학생들이 대학교에서나 볼 법한 대자보를 학교에 붙였습니다.

<녹취> △△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학교 왔는데 아침에 왔는데 사람이 북적북적한 거예요. 뭐지 하고 봤더니 (대자보였어요.) 이런 거 잘 안 일어나는데 드라마 같다…."

대자보에는 문제 제기가 늦어진 것을 반성하며 학생 스스로 학교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대자보에는 학교의 미온적인 사후 조치를 비판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후 동감하는 글이 더해지는가 하면, 대자보는 일부 학생의 의견이라며 반박하는 글도 붙여졌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대자보를) 자진철거 하겠다는데 이걸 떼서 숨겨야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다른 학생도 의견을 달 것 아닙니까. 그걸 모아서 9월 정도 공청회를 통해서..."

고등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권 되찾자’…몰카·성희롱 고교에 학생 대자보
    • 입력 2017-08-21 07:42:01
    • 수정2017-08-21 07:43:42
    뉴스광장
<앵커 멘트>

교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교장의 성희롱 발언까지 드러나 논란을 빚었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학교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하며 시작된 대자보에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활발히 덧붙여지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담임교사가 자율 학습하는 학생들을 카메라로 몰래 촬영해 논란을 빚은 창원의 한 고등학교.

학교장은 지난해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성을 팔 수도 있다는 말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더했습니다.

잇단 사건에 학생들이 대학교에서나 볼 법한 대자보를 학교에 붙였습니다.

<녹취> △△고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학교 왔는데 아침에 왔는데 사람이 북적북적한 거예요. 뭐지 하고 봤더니 (대자보였어요.) 이런 거 잘 안 일어나는데 드라마 같다…."

대자보에는 문제 제기가 늦어진 것을 반성하며 학생 스스로 학교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대자보에는 학교의 미온적인 사후 조치를 비판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후 동감하는 글이 더해지는가 하면, 대자보는 일부 학생의 의견이라며 반박하는 글도 붙여졌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대자보를) 자진철거 하겠다는데 이걸 떼서 숨겨야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다른 학생도 의견을 달 것 아닙니까. 그걸 모아서 9월 정도 공청회를 통해서..."

고등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