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 군사 훈련’ 이번엔 비판 자제

입력 2017.08.22 (06:30) 수정 2017.08.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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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도 늘 비판적이었는데요, 이번엔 상당히 누그러진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분위기 알아봅니다.

<질문>
강민수 특파원. 중국은 지금까지 전례로 보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번엔 좀 다르다고요?

<답변>
네, 중국의 기본 입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의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함께 중단해라. 이른바 쌍중단이란 건데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똑 같이 놓고 비판하던 뉘앙스가 이번엔 조금 달라졌습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우선순위를 두어 말했는데요, 이게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실 민감한 질문에 대해 거의 똑같은 판에 박힌 표현만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미연합 훈련에 대해선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안된다"라는게 무슨 공식 처럼 반복돼온 얘기인데 이번엔 여기에 더해서 조금 진전된 얘길 한겁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 촉구 외에도 각국의 노력으로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가 조금 완화된 기미가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질문>
중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느껴지는데, 어떤 계기가 작용했을까요?

<답변>
네, 분명한 것은 던포드 미 합참의장의 중국 방문 이전과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사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온 관영 매체들 인민일보나 환구시보는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기사를 썼는데요.

그러던 것이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중국을 방문해 판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만나고 시진핑 주석을 만난 이후로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정작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시작된 첫날에도 비판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관영 CCTV는 이번 연합 훈련에 참여한 미군의 수자가 7천 5백명 줄어들었다는 점과, 이번 훈련에 미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 등 전략 자산들이 많이 빠질 것 같다는 점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이 주변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한 움직임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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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미 군사 훈련’ 이번엔 비판 자제
    • 입력 2017-08-22 06:34:32
    • 수정2017-08-22 0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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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도 늘 비판적이었는데요, 이번엔 상당히 누그러진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분위기 알아봅니다.

<질문>
강민수 특파원. 중국은 지금까지 전례로 보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번엔 좀 다르다고요?

<답변>
네, 중국의 기본 입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의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함께 중단해라. 이른바 쌍중단이란 건데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똑 같이 놓고 비판하던 뉘앙스가 이번엔 조금 달라졌습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우선순위를 두어 말했는데요, 이게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실 민감한 질문에 대해 거의 똑같은 판에 박힌 표현만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미연합 훈련에 대해선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안된다"라는게 무슨 공식 처럼 반복돼온 얘기인데 이번엔 여기에 더해서 조금 진전된 얘길 한겁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 촉구 외에도 각국의 노력으로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가 조금 완화된 기미가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질문>
중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느껴지는데, 어떤 계기가 작용했을까요?

<답변>
네, 분명한 것은 던포드 미 합참의장의 중국 방문 이전과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사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온 관영 매체들 인민일보나 환구시보는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기사를 썼는데요.

그러던 것이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중국을 방문해 판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만나고 시진핑 주석을 만난 이후로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정작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시작된 첫날에도 비판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관영 CCTV는 이번 연합 훈련에 참여한 미군의 수자가 7천 5백명 줄어들었다는 점과, 이번 훈련에 미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 등 전략 자산들이 많이 빠질 것 같다는 점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이 주변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한 움직임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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