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훈련 이틀째…미군 수뇌부 오늘 대북 기자회견

입력 2017.08.22 (08:05) 수정 2017.08.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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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국과 미국이 매년 하는 합동 군사 훈련이죠,

을지프리덤가디언. 약자로 'UFG연습', 또는 '을지훈련' 이라고 하는데요.

북한의 도발로 전쟁이 날 경우를 대비한 '방어훈련'입니다.

오늘이 을지훈련 이틀째인데요.

미국 핵심 수뇌부가 훈련을 참관하러 우리나라에 와 있습니다.

특히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하이텐 전략사령관, 또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은 오늘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는데요.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미군 수뇌부가 동시에 방한하고, 을지훈련을 참관하면서 합동 기자회견까지 여는 건 모두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제대로 보내겠단 의지가 읽히죠.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히 격퇴할 수 있게, 완벽한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을 일삼는 데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비난했죠.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한미 합동 방어 훈련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미군이 독자적으로 군사 행동에 나서는 것엔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건데요.

미군의 군사 행동이 아무리 제한적이어도 이게 남북 군사 충돌로 이어질 거라고 말했죠.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럴 때, 북한도 꼭 한 마디 하죠?

어젯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을지훈련이 북침 전쟁연습이다"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가 예측할 수 없는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이상한 점은요,

한미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일주일 넘게 자취를 감추고 있단 겁니다.

지난해 을지연습 첫날에는, 북한군 총참모부 명의로 '침략 징후가 보이면 핵으로 선제타격한다' 고 위협했는데...

이번엔 을지훈련이 시작했는데도, 또 각종 김 씨 일가 우상화 행사가 열렸는데도,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괌 포위사격을 유보하고 정세를 관망하는 게 아니냐,

특히 중국이 최근에 북핵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공조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을 의식한 것 같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금까지 우리가 을지훈련만 하면 늘 강하게 비난해 왔는데요.

이번엔,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입장 변화에 북한도 눈치보기에 들어간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이 함께 나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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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2 08:08:59
    • 수정2017-08-22 08: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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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매년 하는 합동 군사 훈련이죠,

을지프리덤가디언. 약자로 'UFG연습', 또는 '을지훈련' 이라고 하는데요.

북한의 도발로 전쟁이 날 경우를 대비한 '방어훈련'입니다.

오늘이 을지훈련 이틀째인데요.

미국 핵심 수뇌부가 훈련을 참관하러 우리나라에 와 있습니다.

특히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하이텐 전략사령관, 또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은 오늘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는데요.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미군 수뇌부가 동시에 방한하고, 을지훈련을 참관하면서 합동 기자회견까지 여는 건 모두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제대로 보내겠단 의지가 읽히죠.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히 격퇴할 수 있게, 완벽한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을 일삼는 데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비난했죠.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한미 합동 방어 훈련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미군이 독자적으로 군사 행동에 나서는 것엔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건데요.

미군의 군사 행동이 아무리 제한적이어도 이게 남북 군사 충돌로 이어질 거라고 말했죠.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럴 때, 북한도 꼭 한 마디 하죠?

어젯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을지훈련이 북침 전쟁연습이다"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가 예측할 수 없는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이상한 점은요,

한미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일주일 넘게 자취를 감추고 있단 겁니다.

지난해 을지연습 첫날에는, 북한군 총참모부 명의로 '침략 징후가 보이면 핵으로 선제타격한다' 고 위협했는데...

이번엔 을지훈련이 시작했는데도, 또 각종 김 씨 일가 우상화 행사가 열렸는데도,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괌 포위사격을 유보하고 정세를 관망하는 게 아니냐,

특히 중국이 최근에 북핵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공조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을 의식한 것 같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금까지 우리가 을지훈련만 하면 늘 강하게 비난해 왔는데요.

이번엔,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입장 변화에 북한도 눈치보기에 들어간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이 함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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