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괜찮나?

입력 2017.08.22 (08:11) 수정 2017.08.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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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정부가, '살충제 달걀'이 실제로 얼마나 건강에 안좋은지 조사 해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살충제 성분이 든 달걀을 하루에 두개 반 정도, 평생 먹어도 안전하는 겁니다.

가능하면 안 먹는 게 좋겠지만, 혹시 먹었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정부 발표, 들어보시죠.

<인터뷰> 구용의(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장) : "이미 다 밝혀졌습니다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도 위해 우려 없는 것으로 평가가 완료됐습니다."

살충제 성분이죠, '피프로닐'이 가장 많이 검출된 달걀이라고 해도, 한 살에서 두 살사이, 정말 어린 아이들은 하루에 24개, 또, 3살에서 6살사이 유아는 37개, 어른들은 126개까지 먹어도 해롭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유식할 때부터 평생동안, 달걀을 매일 2개 반 정도 먹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란 얘깁니다.

다른 살충제 성분들도 마찬가집니다. 성인의 경우, 평생동안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매일 36개, 피리-다벤은 무려 5백 55 개를 먹어도 괜찮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다른 살충제 성분이 든 달걀도, 매일 먹고싶은 만큼 먹어도, 해롭지 않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을 먹었더라도, 한 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안전하다" 이렇게 강조를 했지만, 소비자들 불신은 여전합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미나(경기도 하남시) : "과거에 수년간 이렇게 먹어왔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괜찮은지 그런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오락가락했던 정부 대처가 불신을 키웠기 때문이죠.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영진 식약처장이 업무 장악을 제대로 못 할 경우 거취를 고민하겠다,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정부의 전수조사가 부실했다는 KBS 보도 직후에, 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사흘에 걸쳐, 보완검사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전체 농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백 20개 농장이 대상이 됐습니다.

그 결과, 농장 세 곳에서 살충제 성분 달걀이 또 확인됐습니다.

그중에 두 곳은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방사형 농장이었습니다.

정부는 문제의 달걀들이 어디로 팔려나갔는지도 공개를 했는데요.

살충제 달걀이 처음 확인된지 일주일 만입니다.

지난 45일동안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에서 출하된 달걀은 모두 4천 2백만 개 정도인 걸로 추정되는데요. 이중에서 최소 3천 3백만 개는 시중에 팔려나갔습니다.

식품 제조업체 9곳에도 공급이 됐는데, 35만 개는 이미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빵,훈제 달걀, 찐 달걀 이런걸로 유통이 됐습니다.

조사 결과 학교 급식에 납품된 건 없었다, 정부는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건, 학교 방학기간이랑 겹친 영향도 있겠죠.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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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달걀, 괜찮나?
    • 입력 2017-08-22 08:13:06
    • 수정2017-08-22 08: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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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살충제 달걀'이 실제로 얼마나 건강에 안좋은지 조사 해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살충제 성분이 든 달걀을 하루에 두개 반 정도, 평생 먹어도 안전하는 겁니다.

가능하면 안 먹는 게 좋겠지만, 혹시 먹었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정부 발표, 들어보시죠.

<인터뷰> 구용의(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장) : "이미 다 밝혀졌습니다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도 위해 우려 없는 것으로 평가가 완료됐습니다."

살충제 성분이죠, '피프로닐'이 가장 많이 검출된 달걀이라고 해도, 한 살에서 두 살사이, 정말 어린 아이들은 하루에 24개, 또, 3살에서 6살사이 유아는 37개, 어른들은 126개까지 먹어도 해롭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유식할 때부터 평생동안, 달걀을 매일 2개 반 정도 먹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란 얘깁니다.

다른 살충제 성분들도 마찬가집니다. 성인의 경우, 평생동안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매일 36개, 피리-다벤은 무려 5백 55 개를 먹어도 괜찮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다른 살충제 성분이 든 달걀도, 매일 먹고싶은 만큼 먹어도, 해롭지 않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을 먹었더라도, 한 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안전하다" 이렇게 강조를 했지만, 소비자들 불신은 여전합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미나(경기도 하남시) : "과거에 수년간 이렇게 먹어왔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괜찮은지 그런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오락가락했던 정부 대처가 불신을 키웠기 때문이죠.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영진 식약처장이 업무 장악을 제대로 못 할 경우 거취를 고민하겠다,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정부의 전수조사가 부실했다는 KBS 보도 직후에, 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사흘에 걸쳐, 보완검사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전체 농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백 20개 농장이 대상이 됐습니다.

그 결과, 농장 세 곳에서 살충제 성분 달걀이 또 확인됐습니다.

그중에 두 곳은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방사형 농장이었습니다.

정부는 문제의 달걀들이 어디로 팔려나갔는지도 공개를 했는데요.

살충제 달걀이 처음 확인된지 일주일 만입니다.

지난 45일동안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에서 출하된 달걀은 모두 4천 2백만 개 정도인 걸로 추정되는데요. 이중에서 최소 3천 3백만 개는 시중에 팔려나갔습니다.

식품 제조업체 9곳에도 공급이 됐는데, 35만 개는 이미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빵,훈제 달걀, 찐 달걀 이런걸로 유통이 됐습니다.

조사 결과 학교 급식에 납품된 건 없었다, 정부는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건, 학교 방학기간이랑 겹친 영향도 있겠죠.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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