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식약처 발표 반발…“살충제 달걀 안심 못해”

입력 2017.08.22 (17:05) 수정 2017.08.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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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충제 검출 달걀이 소비자 건강에 위해 우려가 없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장기적으로 살충제 달걀을 섭취했을 때 만성 독성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살충제 달걀이 식약처 발표대로 인체에 심각한 유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될 상황은 아니다" 라는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장기적으로 섭취한 사례에 대한 연구논문이나 인체 사례 보고가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하루 달걀 섭취량을 단정한 식약처의 발표는 너무 섣부른 대응이었다는 겁니다.

의협은 특히 만성 독성에 대해 더욱 철저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가 된 살충제 성분이 시간이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살충제 달걀을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만큼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환경보건학회도 어제 성명을 내 장기적인 추적 연구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달걀 섭취량을 설정해 먹어도 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달걀은 매일 먹는 음식인 데다 피프로닐의 분해 산물은 독성도 더 큰 만큼, 만성 독성 영향을 고려해 노출 관리와 건강영향조사 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평생동안 매일 먹는 경우에 대한 위해도까지 조사했다며 살충제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하는 등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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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식약처 발표 반발…“살충제 달걀 안심 못해”
    • 입력 2017-08-22 17:08:00
    • 수정2017-08-22 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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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충제 검출 달걀이 소비자 건강에 위해 우려가 없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장기적으로 살충제 달걀을 섭취했을 때 만성 독성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살충제 달걀이 식약처 발표대로 인체에 심각한 유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될 상황은 아니다" 라는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장기적으로 섭취한 사례에 대한 연구논문이나 인체 사례 보고가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하루 달걀 섭취량을 단정한 식약처의 발표는 너무 섣부른 대응이었다는 겁니다.

의협은 특히 만성 독성에 대해 더욱 철저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가 된 살충제 성분이 시간이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살충제 달걀을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만큼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환경보건학회도 어제 성명을 내 장기적인 추적 연구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달걀 섭취량을 설정해 먹어도 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달걀은 매일 먹는 음식인 데다 피프로닐의 분해 산물은 독성도 더 큰 만큼, 만성 독성 영향을 고려해 노출 관리와 건강영향조사 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평생동안 매일 먹는 경우에 대한 위해도까지 조사했다며 살충제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하는 등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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