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경제] 잘 나가는 ‘카뱅’…부작용도 속속
입력 2017.08.22 (18:07)
수정 2017.08.22 (1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영업이 너무 잘되는 탓일까요?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범죄와 부작용도 속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부 국현호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질문>
이젠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범죄까지 등장했네요.
어떤 유형의 범죄인가요?
<답변>
네. 제 주변에도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한 사람이 꽤 되더라고요.
출범한지 13일 만에 가입자가 2백만 명을 넘을 정도인데요.
이렇게 가입자가 몰리다보니 계좌 개설이나 대출 한도 조회 등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연되기 일쑤인데요.
신종범죄는 바로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카카오뱅크 콜센터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 대출 절차를 대신 처리해주겠다, 또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며,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측에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문의한 사례가 최근에 8건, 또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사례 2건 등 지금까지 확인된 신고접수가 10건에 이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카카오뱅크 콜센터를 사칭한 사기 용의자가 건넨 명함인데요.
색상이나 이런건 상당히 그럴 듯 한데, 나온 전화번호로 제가 직접 전화를 해봤더니 전화통화가 안되고, 여기에 나온 인터넷 주소로 들어가보니 없는 사이트로 나오더라고요.
<질문>
그렇다면 실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나요?
<답변>
아직까지는 이런 전화를 받았다 맞느냐 이렇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문의만 있었을 뿐 실제 피해를 본 사례는 없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피해가 우려되자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재했는데요.
대출 지원을 위해 고객들에게 전화를 하지 않는다,
또 대출상담을 이유로 고객정보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금융당국은 또 카카오뱅크를 사칭하는 데 사용된 전화회선을 정지하도록 관계부처에도 요청한 상태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별도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사칭해 정부 자원 자금을 대출해준다는 가짜 대출사이트에 대한 신고도 지난달까지 15건 접수됐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문>
카카오뱅크에선 또 최근 대출 관련 사고도 발생했는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답변>
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내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또 대출까지 받았다는 내용인데요.
지금까지 접수된 게 10건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남편이나 부인이 배우자 명의로 또 자녀가 부모 명의로, 손주가 할아버지 할머니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소액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피해금액은 모두 천만 원 정도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본인 확인이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거죠?
<답변>
네. 카카오뱅크의 경우 크게 3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 즉 인증코드를 보내 기입하게 하는 방식이고, 두번째로는 신분증 사진 촬영, 가입자의 신분증을 촬영해 보내는 단계, 세번째로는 본인 명의의 타행계좌 입금 내역 확인 등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면 이런 방식을 통과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은데,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만약 가족끼리라면 얘기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본인 인증 방식이 어느 정도 허점을 드러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 측은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질문>
이렇게 카카오뱅크 출범한지 한 달도 안돼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터지는 건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걸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실제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앞서도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대출액 얘기를 한 번 해볼께요.
금융감독원이 이달들어 11일까지 은행별 대출액을 집계했는데요.
2위, 3위를 각각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차지했습니다.
각각 4천억 원과 3천억 원인데요.
그럼 어디가 1위냐, 바로 카카오뱅크입니다. 대출액이 5천4백억 원인데요.
이 기간동안 국내 시중은행 19곳의 총 대출액이 2조1700억 원 정도인데, 이 중 카카오뱅크를 통해 대출한 게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 겁니다.
<질문>
앞서도 잠시 얘기했는데 이렇게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대출이면 소액대출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만큼 먹고 살기가 팍팍하다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이런 절박한 서민들의 헛점을 노린 대표 범죄가 대출사기인데요.
대출사기하면 조수빈 앵커는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오래 생각할 것도 없잖아요. 보이스피싱 아닌가요?)
그렇죠. 금융감독원, 국세청. 또 검찰과 경찰 등 보이스피싱하면 전통적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들어 이런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을 조사했더니, 정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비율이 지난해엔 절반을 넘었는데, 올해는 28.7%로 비중이 작아졌습니다.
반면에 발신 번호를 바꾸거나 무차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대출빙자형의 비중은 지난해 42.7%에서 올 상반기엔 71.3%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사기범들은 서민을 위한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정부지원 자금 대출을 주로 사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수법도 과거에는 대출받으려면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이 돈만 가로채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하니 돈을 보내라고 해서 가로채는 등 더욱 대담해졌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건 당 피해액도 2015년 424만 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71만 원 정도로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예금지급 문진제도를 도입해, 인터넷뱅킹이나 ATM기를 이용해 이체를 할 때, 대출 목적으로 이체를 요청받았느냐는 질문에 고객들로 하여금 답하게 하고, 그렇다고 답할 경우 보이스피싱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메시지를 내보낼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영업이 너무 잘되는 탓일까요?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범죄와 부작용도 속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부 국현호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질문>
이젠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범죄까지 등장했네요.
어떤 유형의 범죄인가요?
<답변>
네. 제 주변에도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한 사람이 꽤 되더라고요.
출범한지 13일 만에 가입자가 2백만 명을 넘을 정도인데요.
이렇게 가입자가 몰리다보니 계좌 개설이나 대출 한도 조회 등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연되기 일쑤인데요.
신종범죄는 바로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카카오뱅크 콜센터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 대출 절차를 대신 처리해주겠다, 또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며,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측에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문의한 사례가 최근에 8건, 또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사례 2건 등 지금까지 확인된 신고접수가 10건에 이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카카오뱅크 콜센터를 사칭한 사기 용의자가 건넨 명함인데요.
색상이나 이런건 상당히 그럴 듯 한데, 나온 전화번호로 제가 직접 전화를 해봤더니 전화통화가 안되고, 여기에 나온 인터넷 주소로 들어가보니 없는 사이트로 나오더라고요.
<질문>
그렇다면 실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나요?
<답변>
아직까지는 이런 전화를 받았다 맞느냐 이렇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문의만 있었을 뿐 실제 피해를 본 사례는 없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피해가 우려되자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재했는데요.
대출 지원을 위해 고객들에게 전화를 하지 않는다,
또 대출상담을 이유로 고객정보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금융당국은 또 카카오뱅크를 사칭하는 데 사용된 전화회선을 정지하도록 관계부처에도 요청한 상태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별도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사칭해 정부 자원 자금을 대출해준다는 가짜 대출사이트에 대한 신고도 지난달까지 15건 접수됐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문>
카카오뱅크에선 또 최근 대출 관련 사고도 발생했는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답변>
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내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또 대출까지 받았다는 내용인데요.
지금까지 접수된 게 10건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남편이나 부인이 배우자 명의로 또 자녀가 부모 명의로, 손주가 할아버지 할머니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소액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피해금액은 모두 천만 원 정도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본인 확인이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거죠?
<답변>
네. 카카오뱅크의 경우 크게 3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 즉 인증코드를 보내 기입하게 하는 방식이고, 두번째로는 신분증 사진 촬영, 가입자의 신분증을 촬영해 보내는 단계, 세번째로는 본인 명의의 타행계좌 입금 내역 확인 등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면 이런 방식을 통과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은데,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만약 가족끼리라면 얘기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본인 인증 방식이 어느 정도 허점을 드러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 측은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질문>
이렇게 카카오뱅크 출범한지 한 달도 안돼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터지는 건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걸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실제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앞서도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대출액 얘기를 한 번 해볼께요.
금융감독원이 이달들어 11일까지 은행별 대출액을 집계했는데요.
2위, 3위를 각각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차지했습니다.
각각 4천억 원과 3천억 원인데요.
그럼 어디가 1위냐, 바로 카카오뱅크입니다. 대출액이 5천4백억 원인데요.
이 기간동안 국내 시중은행 19곳의 총 대출액이 2조1700억 원 정도인데, 이 중 카카오뱅크를 통해 대출한 게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 겁니다.
<질문>
앞서도 잠시 얘기했는데 이렇게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대출이면 소액대출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만큼 먹고 살기가 팍팍하다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이런 절박한 서민들의 헛점을 노린 대표 범죄가 대출사기인데요.
대출사기하면 조수빈 앵커는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오래 생각할 것도 없잖아요. 보이스피싱 아닌가요?)
그렇죠. 금융감독원, 국세청. 또 검찰과 경찰 등 보이스피싱하면 전통적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들어 이런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을 조사했더니, 정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비율이 지난해엔 절반을 넘었는데, 올해는 28.7%로 비중이 작아졌습니다.
반면에 발신 번호를 바꾸거나 무차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대출빙자형의 비중은 지난해 42.7%에서 올 상반기엔 71.3%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사기범들은 서민을 위한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정부지원 자금 대출을 주로 사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수법도 과거에는 대출받으려면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이 돈만 가로채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하니 돈을 보내라고 해서 가로채는 등 더욱 대담해졌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건 당 피해액도 2015년 424만 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71만 원 정도로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예금지급 문진제도를 도입해, 인터넷뱅킹이나 ATM기를 이용해 이체를 할 때, 대출 목적으로 이체를 요청받았느냐는 질문에 고객들로 하여금 답하게 하고, 그렇다고 답할 경우 보이스피싱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메시지를 내보낼 계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포인트 경제] 잘 나가는 ‘카뱅’…부작용도 속속
-
- 입력 2017-08-22 18:15:56
- 수정2017-08-22 18:28:07

<앵커 멘트>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영업이 너무 잘되는 탓일까요?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범죄와 부작용도 속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부 국현호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질문>
이젠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범죄까지 등장했네요.
어떤 유형의 범죄인가요?
<답변>
네. 제 주변에도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한 사람이 꽤 되더라고요.
출범한지 13일 만에 가입자가 2백만 명을 넘을 정도인데요.
이렇게 가입자가 몰리다보니 계좌 개설이나 대출 한도 조회 등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연되기 일쑤인데요.
신종범죄는 바로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카카오뱅크 콜센터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 대출 절차를 대신 처리해주겠다, 또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며,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측에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문의한 사례가 최근에 8건, 또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사례 2건 등 지금까지 확인된 신고접수가 10건에 이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카카오뱅크 콜센터를 사칭한 사기 용의자가 건넨 명함인데요.
색상이나 이런건 상당히 그럴 듯 한데, 나온 전화번호로 제가 직접 전화를 해봤더니 전화통화가 안되고, 여기에 나온 인터넷 주소로 들어가보니 없는 사이트로 나오더라고요.
<질문>
그렇다면 실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나요?
<답변>
아직까지는 이런 전화를 받았다 맞느냐 이렇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문의만 있었을 뿐 실제 피해를 본 사례는 없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피해가 우려되자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재했는데요.
대출 지원을 위해 고객들에게 전화를 하지 않는다,
또 대출상담을 이유로 고객정보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금융당국은 또 카카오뱅크를 사칭하는 데 사용된 전화회선을 정지하도록 관계부처에도 요청한 상태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별도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사칭해 정부 자원 자금을 대출해준다는 가짜 대출사이트에 대한 신고도 지난달까지 15건 접수됐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문>
카카오뱅크에선 또 최근 대출 관련 사고도 발생했는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답변>
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내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또 대출까지 받았다는 내용인데요.
지금까지 접수된 게 10건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남편이나 부인이 배우자 명의로 또 자녀가 부모 명의로, 손주가 할아버지 할머니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소액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피해금액은 모두 천만 원 정도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본인 확인이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거죠?
<답변>
네. 카카오뱅크의 경우 크게 3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 즉 인증코드를 보내 기입하게 하는 방식이고, 두번째로는 신분증 사진 촬영, 가입자의 신분증을 촬영해 보내는 단계, 세번째로는 본인 명의의 타행계좌 입금 내역 확인 등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면 이런 방식을 통과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은데,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만약 가족끼리라면 얘기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본인 인증 방식이 어느 정도 허점을 드러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 측은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질문>
이렇게 카카오뱅크 출범한지 한 달도 안돼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터지는 건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걸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실제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앞서도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대출액 얘기를 한 번 해볼께요.
금융감독원이 이달들어 11일까지 은행별 대출액을 집계했는데요.
2위, 3위를 각각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차지했습니다.
각각 4천억 원과 3천억 원인데요.
그럼 어디가 1위냐, 바로 카카오뱅크입니다. 대출액이 5천4백억 원인데요.
이 기간동안 국내 시중은행 19곳의 총 대출액이 2조1700억 원 정도인데, 이 중 카카오뱅크를 통해 대출한 게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 겁니다.
<질문>
앞서도 잠시 얘기했는데 이렇게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대출이면 소액대출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만큼 먹고 살기가 팍팍하다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이런 절박한 서민들의 헛점을 노린 대표 범죄가 대출사기인데요.
대출사기하면 조수빈 앵커는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오래 생각할 것도 없잖아요. 보이스피싱 아닌가요?)
그렇죠. 금융감독원, 국세청. 또 검찰과 경찰 등 보이스피싱하면 전통적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들어 이런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을 조사했더니, 정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비율이 지난해엔 절반을 넘었는데, 올해는 28.7%로 비중이 작아졌습니다.
반면에 발신 번호를 바꾸거나 무차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대출빙자형의 비중은 지난해 42.7%에서 올 상반기엔 71.3%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사기범들은 서민을 위한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정부지원 자금 대출을 주로 사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수법도 과거에는 대출받으려면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이 돈만 가로채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하니 돈을 보내라고 해서 가로채는 등 더욱 대담해졌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건 당 피해액도 2015년 424만 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71만 원 정도로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예금지급 문진제도를 도입해, 인터넷뱅킹이나 ATM기를 이용해 이체를 할 때, 대출 목적으로 이체를 요청받았느냐는 질문에 고객들로 하여금 답하게 하고, 그렇다고 답할 경우 보이스피싱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메시지를 내보낼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영업이 너무 잘되는 탓일까요?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범죄와 부작용도 속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부 국현호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질문>
이젠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범죄까지 등장했네요.
어떤 유형의 범죄인가요?
<답변>
네. 제 주변에도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한 사람이 꽤 되더라고요.
출범한지 13일 만에 가입자가 2백만 명을 넘을 정도인데요.
이렇게 가입자가 몰리다보니 계좌 개설이나 대출 한도 조회 등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연되기 일쑤인데요.
신종범죄는 바로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카카오뱅크 콜센터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 대출 절차를 대신 처리해주겠다, 또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며,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측에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문의한 사례가 최근에 8건, 또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사례 2건 등 지금까지 확인된 신고접수가 10건에 이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카카오뱅크 콜센터를 사칭한 사기 용의자가 건넨 명함인데요.
색상이나 이런건 상당히 그럴 듯 한데, 나온 전화번호로 제가 직접 전화를 해봤더니 전화통화가 안되고, 여기에 나온 인터넷 주소로 들어가보니 없는 사이트로 나오더라고요.
<질문>
그렇다면 실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나요?
<답변>
아직까지는 이런 전화를 받았다 맞느냐 이렇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문의만 있었을 뿐 실제 피해를 본 사례는 없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피해가 우려되자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재했는데요.
대출 지원을 위해 고객들에게 전화를 하지 않는다,
또 대출상담을 이유로 고객정보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금융당국은 또 카카오뱅크를 사칭하는 데 사용된 전화회선을 정지하도록 관계부처에도 요청한 상태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별도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사칭해 정부 자원 자금을 대출해준다는 가짜 대출사이트에 대한 신고도 지난달까지 15건 접수됐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문>
카카오뱅크에선 또 최근 대출 관련 사고도 발생했는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답변>
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내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또 대출까지 받았다는 내용인데요.
지금까지 접수된 게 10건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남편이나 부인이 배우자 명의로 또 자녀가 부모 명의로, 손주가 할아버지 할머니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소액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피해금액은 모두 천만 원 정도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본인 확인이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거죠?
<답변>
네. 카카오뱅크의 경우 크게 3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 즉 인증코드를 보내 기입하게 하는 방식이고, 두번째로는 신분증 사진 촬영, 가입자의 신분증을 촬영해 보내는 단계, 세번째로는 본인 명의의 타행계좌 입금 내역 확인 등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면 이런 방식을 통과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은데,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만약 가족끼리라면 얘기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본인 인증 방식이 어느 정도 허점을 드러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 측은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질문>
이렇게 카카오뱅크 출범한지 한 달도 안돼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터지는 건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걸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실제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앞서도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대출액 얘기를 한 번 해볼께요.
금융감독원이 이달들어 11일까지 은행별 대출액을 집계했는데요.
2위, 3위를 각각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차지했습니다.
각각 4천억 원과 3천억 원인데요.
그럼 어디가 1위냐, 바로 카카오뱅크입니다. 대출액이 5천4백억 원인데요.
이 기간동안 국내 시중은행 19곳의 총 대출액이 2조1700억 원 정도인데, 이 중 카카오뱅크를 통해 대출한 게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 겁니다.
<질문>
앞서도 잠시 얘기했는데 이렇게 카카오뱅크를 이용한 대출이면 소액대출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만큼 먹고 살기가 팍팍하다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이런 절박한 서민들의 헛점을 노린 대표 범죄가 대출사기인데요.
대출사기하면 조수빈 앵커는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오래 생각할 것도 없잖아요. 보이스피싱 아닌가요?)
그렇죠. 금융감독원, 국세청. 또 검찰과 경찰 등 보이스피싱하면 전통적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들어 이런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을 조사했더니, 정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비율이 지난해엔 절반을 넘었는데, 올해는 28.7%로 비중이 작아졌습니다.
반면에 발신 번호를 바꾸거나 무차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대출빙자형의 비중은 지난해 42.7%에서 올 상반기엔 71.3%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사기범들은 서민을 위한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정부지원 자금 대출을 주로 사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수법도 과거에는 대출받으려면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이 돈만 가로채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하니 돈을 보내라고 해서 가로채는 등 더욱 대담해졌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건 당 피해액도 2015년 424만 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71만 원 정도로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예금지급 문진제도를 도입해, 인터넷뱅킹이나 ATM기를 이용해 이체를 할 때, 대출 목적으로 이체를 요청받았느냐는 질문에 고객들로 하여금 답하게 하고, 그렇다고 답할 경우 보이스피싱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메시지를 내보낼 계획입니다.
-
-
국현호 기자 eichitwo@kbs.co.kr
국현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