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끝까지 찍는다” 골치 아픈 파파라치

입력 2017.08.22 (20:37) 수정 2017.08.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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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인들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 '파파라치'라고 하죠.

대중들이 좋아하는 유명인들의 근황을 전해준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사생활 침해를 비롯해 너무 심한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는 파파라치를 둘러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이따금씩 파파라치 때문에 불만을 터뜨리는 유명인들 얘기가 외신에 나오잖아요.

최근엔 누가 있었습니까.

<답변>
네, 최근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파라치에 시달린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서 기분이 썩 좋지 않을 수도 있는데, 파파라치 때문에 더 괴로웠나 봅니다.

마크롱이 내일까지 휴가라고 해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 있는 별장에서 부인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AFP 통신 보도를 보니까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을 계속 좇아다닌 파파라치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휴가지까지 찾아온 거죠.

대통령 경호팀이 파파라치한테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별장 안에까지 들어오려고 해서 결국 경찰에 붙잡혔고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마크롱만의 얘긴 아니죠.

2014년 올랑드 전 대통령이 현직일 때 오토바이를 타고 교제 중인 여성을 만나러 가는 모습, 이것도 파파라치가 찍은 겁니다.

<질문>
프랑스 대통령들이 인연이든 악연이든 파파라치와 얘기가 많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연예인들이 특히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잖아요.

<답변>
많이들 찍히죠.

그런데 길거리에서 길을 걷다가 파파라치가 사진을 멀리서 찍는 경우, 이런 경우가 문제되는 건 잘 없습니다.

좀 심하다 싶은 경우가 문제가 되는 건데, 최근 사례를 얘기해볼까요.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지난달에 프랑스 잡지사를 고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 파파라치들이 담장까지 넘으려 했고, 집 안에 있던 아이들 사진을 촬영을 했다는 게 이유였죠.

길거리에서 본인이 찍히는 거랑은 차원이 다른 거잖아요.

팝가수 저스틴 비버도 지난달에 사건이 있었습니다.

파파라치가 몰렸고 비버가 탄 차량이 출발했는데, 파파라치랑 부딪치면서 파파라치가 다쳤다고 해요.

사실 과거에도 큰 사고가 있었죠.

기억하시겠지만 1997년 영국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에 쫓기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도를 넘은 촬영이 불러온 결과라고 할 수 있겠죠.

<질문>
저렇게 파파라치가 활동하는 게 기본적으로 돈이 되니까 그러는 거라고 봐야겠죠.

<답변>
네, 잡지사 같은 데다 사진을 파는 건데, 비싼 건 수천만 원까지도 하니까, 돈벌이가 되는 거고 그렇다 보니 저렇게까지 과도한 촬영을 하는 거죠.

파파라치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보겠는데요.

지난해 인터넷 매체가 찍은 영상인데요.

유명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LA 비벌리힐스입니다.

찍을 게 많으니까 파파라치들이 늘 상주하는 곳이라고 할 만합니다.

유명 스타가 보이면 그냥 무조건 뛰어가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보는 거죠.

<녹취> 멘도사(파파라치) : "순식간에 일어나죠. 찰나의 순간에 찍지 못하면 돈이 날아가는 겁니다."

미리 스케줄을 파악해서 집앞에 대기한다거나 차량으로 뒤쫓아 간다거나 합니다.

사생활 같은 걸 신경 쓰는 파파라치는 없습니다.

<녹취> 존슨(파파라치) : "스토킹은 몰래 들여다보는 거고, 저희는 일을 하는 거고 사진을 찍는 거니까 집착이아니라 업무죠."

일부 언론의 선정주의와 상업주의가 낳은 과열 양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질문>
파파라치들을 법적으로 막거나 할 순 없는 겁니까.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요.

<답변>
규제가 없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타인의 사유지를 허락없이 찍는 건 불법입니다.

또 이걸 볼까요.

스타들이 자주 찾는 일부 지역에서는 '파파라치 프리 존'이라고 해서 파파라치가 사진 찍을 수 없도록 금지하는 구역을 정해놓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런 걸 아랑곳하지 않고 파파라치들은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드론까지 이용해 스타들의 비공개 결혼식까지 몰래 찍기도 합니다.

몇몇 매체에선 스타의 자녀들의 경우엔 미성년자니까 사진을 싣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모든 매체가 다 그런 건 아니라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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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끝까지 찍는다” 골치 아픈 파파라치
    • 입력 2017-08-22 20:27:41
    • 수정2017-08-22 20:54:09
    글로벌24
<앵커 멘트>

정치인들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 '파파라치'라고 하죠.

대중들이 좋아하는 유명인들의 근황을 전해준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사생활 침해를 비롯해 너무 심한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는 파파라치를 둘러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이따금씩 파파라치 때문에 불만을 터뜨리는 유명인들 얘기가 외신에 나오잖아요.

최근엔 누가 있었습니까.

<답변>
네, 최근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파라치에 시달린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서 기분이 썩 좋지 않을 수도 있는데, 파파라치 때문에 더 괴로웠나 봅니다.

마크롱이 내일까지 휴가라고 해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 있는 별장에서 부인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AFP 통신 보도를 보니까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을 계속 좇아다닌 파파라치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휴가지까지 찾아온 거죠.

대통령 경호팀이 파파라치한테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별장 안에까지 들어오려고 해서 결국 경찰에 붙잡혔고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마크롱만의 얘긴 아니죠.

2014년 올랑드 전 대통령이 현직일 때 오토바이를 타고 교제 중인 여성을 만나러 가는 모습, 이것도 파파라치가 찍은 겁니다.

<질문>
프랑스 대통령들이 인연이든 악연이든 파파라치와 얘기가 많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연예인들이 특히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잖아요.

<답변>
많이들 찍히죠.

그런데 길거리에서 길을 걷다가 파파라치가 사진을 멀리서 찍는 경우, 이런 경우가 문제되는 건 잘 없습니다.

좀 심하다 싶은 경우가 문제가 되는 건데, 최근 사례를 얘기해볼까요.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지난달에 프랑스 잡지사를 고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 파파라치들이 담장까지 넘으려 했고, 집 안에 있던 아이들 사진을 촬영을 했다는 게 이유였죠.

길거리에서 본인이 찍히는 거랑은 차원이 다른 거잖아요.

팝가수 저스틴 비버도 지난달에 사건이 있었습니다.

파파라치가 몰렸고 비버가 탄 차량이 출발했는데, 파파라치랑 부딪치면서 파파라치가 다쳤다고 해요.

사실 과거에도 큰 사고가 있었죠.

기억하시겠지만 1997년 영국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에 쫓기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도를 넘은 촬영이 불러온 결과라고 할 수 있겠죠.

<질문>
저렇게 파파라치가 활동하는 게 기본적으로 돈이 되니까 그러는 거라고 봐야겠죠.

<답변>
네, 잡지사 같은 데다 사진을 파는 건데, 비싼 건 수천만 원까지도 하니까, 돈벌이가 되는 거고 그렇다 보니 저렇게까지 과도한 촬영을 하는 거죠.

파파라치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보겠는데요.

지난해 인터넷 매체가 찍은 영상인데요.

유명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LA 비벌리힐스입니다.

찍을 게 많으니까 파파라치들이 늘 상주하는 곳이라고 할 만합니다.

유명 스타가 보이면 그냥 무조건 뛰어가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보는 거죠.

<녹취> 멘도사(파파라치) : "순식간에 일어나죠. 찰나의 순간에 찍지 못하면 돈이 날아가는 겁니다."

미리 스케줄을 파악해서 집앞에 대기한다거나 차량으로 뒤쫓아 간다거나 합니다.

사생활 같은 걸 신경 쓰는 파파라치는 없습니다.

<녹취> 존슨(파파라치) : "스토킹은 몰래 들여다보는 거고, 저희는 일을 하는 거고 사진을 찍는 거니까 집착이아니라 업무죠."

일부 언론의 선정주의와 상업주의가 낳은 과열 양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질문>
파파라치들을 법적으로 막거나 할 순 없는 겁니까.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요.

<답변>
규제가 없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타인의 사유지를 허락없이 찍는 건 불법입니다.

또 이걸 볼까요.

스타들이 자주 찾는 일부 지역에서는 '파파라치 프리 존'이라고 해서 파파라치가 사진 찍을 수 없도록 금지하는 구역을 정해놓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런 걸 아랑곳하지 않고 파파라치들은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드론까지 이용해 스타들의 비공개 결혼식까지 몰래 찍기도 합니다.

몇몇 매체에선 스타의 자녀들의 경우엔 미성년자니까 사진을 싣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모든 매체가 다 그런 건 아니라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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