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 표시 없는 ‘저질 달걀’…헐값 유통

입력 2017.08.22 (23:15) 수정 2017.08.22 (23: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달걀의 유통관리가 들여다볼수록 허점투성입니다.

품질이 낮아 일반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저질 달걀'이 난각 코드도 없이 음식점 등에 유통되고 있지만,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달걀 직판장입니다.

<녹취> "잠깐 있어봐요."

벽 한편에 판째로 쌓여 있는 달걀!

달걀 껍데기가 약하거나, 오염되는 등 품질이 낮아 통칭 '오란' 이라고 불리는 저질 달걀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난각 코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달걀 판매업자(음성변조) : "껍데기가 얇아서 기계 안에 들어가면 (난각)코드 찍기 전에 다 깨져요. 노계일수록 (오란이) 많이 나와요."

전통시장의 한 음식점, 역시 난각코드가 없는 오란을 씁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 : "선별할 때 빼서 세척 안하고 그냥 유통시키는 거에요. 아는 사람들이 식당에서 빵집에서 (많이 써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찾는 곳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난각코드가 찍혀있지 않은 일명, 오란의 경우 30개들이 한판에 5천원에 거래돼 정상란의 절반 가격입니다.

이런 달걀은 세척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껍데기가 얇다 보니 유통 중 파손돼 변질될 우려도 큽니다.

난각코드가 없다 보니 생산자가 누구인지, 언제 생산된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난각 코드) 표시 자체가 안 돼 있으면 유통되는 달걀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것이긴 하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달걀 가운데 20% 이상이 이같은 저질 달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난각 표시 없는 ‘저질 달걀’…헐값 유통
    • 입력 2017-08-22 23:17:21
    • 수정2017-08-22 23:38:4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달걀의 유통관리가 들여다볼수록 허점투성입니다.

품질이 낮아 일반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저질 달걀'이 난각 코드도 없이 음식점 등에 유통되고 있지만,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달걀 직판장입니다.

<녹취> "잠깐 있어봐요."

벽 한편에 판째로 쌓여 있는 달걀!

달걀 껍데기가 약하거나, 오염되는 등 품질이 낮아 통칭 '오란' 이라고 불리는 저질 달걀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난각 코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달걀 판매업자(음성변조) : "껍데기가 얇아서 기계 안에 들어가면 (난각)코드 찍기 전에 다 깨져요. 노계일수록 (오란이) 많이 나와요."

전통시장의 한 음식점, 역시 난각코드가 없는 오란을 씁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 : "선별할 때 빼서 세척 안하고 그냥 유통시키는 거에요. 아는 사람들이 식당에서 빵집에서 (많이 써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찾는 곳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난각코드가 찍혀있지 않은 일명, 오란의 경우 30개들이 한판에 5천원에 거래돼 정상란의 절반 가격입니다.

이런 달걀은 세척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껍데기가 얇다 보니 유통 중 파손돼 변질될 우려도 큽니다.

난각코드가 없다 보니 생산자가 누구인지, 언제 생산된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난각 코드) 표시 자체가 안 돼 있으면 유통되는 달걀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것이긴 하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달걀 가운데 20% 이상이 이같은 저질 달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