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기습…급류에 휩쓸려 사망

입력 2017.08.22 (23:22) 수정 2017.08.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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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남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5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장애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토사 수백 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 휠체어를 탄 66살 문 모 씨가 빗속에서 하천 옆을 지나갑니다.

잠시 뒤 문 씨는 불어난 물에 고립됐습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이 다급히 구조 요청을 합니다.

<녹취> 신고자(음성변조) : "물이 불어가지고 사람이 못 올라오고 있다고 그러거든요."

하지만 문 씨는 구조대가 오기 전 물에 휩쓸려버렸고 2시간 반 뒤 7백 미터 떨어진 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광주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윤춘호(광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 "지나가던 행인이 보고 그걸 119에 신고하려고, 신고하고 갔다 와 보니까 전동차와 요구조자(문 씨)가 사라졌답니다."

2백 톤이 넘는 토사가 경사지에서 도로로 쏟아져버렸습니다.

장대비가 쓸고 간 도로는 누더기처럼 변했습니다.

어젯밤 2시간 만에 100mm의 비가 내린 전남 여수에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정영숙(여수 도원지구 주변 상인) : "맨홀 뚜껑이 열려서 물이 막 솟았다니까. 분수처럼요."

전남 강진에서는 빗길을 달리던 화물차와 마을버스가 충돌해 5명이 다쳤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모레까지 전국에 최고 2백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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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 기습…급류에 휩쓸려 사망
    • 입력 2017-08-22 23:23:31
    • 수정2017-08-23 10: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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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남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5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장애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토사 수백 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 휠체어를 탄 66살 문 모 씨가 빗속에서 하천 옆을 지나갑니다. 잠시 뒤 문 씨는 불어난 물에 고립됐습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이 다급히 구조 요청을 합니다. <녹취> 신고자(음성변조) : "물이 불어가지고 사람이 못 올라오고 있다고 그러거든요." 하지만 문 씨는 구조대가 오기 전 물에 휩쓸려버렸고 2시간 반 뒤 7백 미터 떨어진 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광주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윤춘호(광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 "지나가던 행인이 보고 그걸 119에 신고하려고, 신고하고 갔다 와 보니까 전동차와 요구조자(문 씨)가 사라졌답니다." 2백 톤이 넘는 토사가 경사지에서 도로로 쏟아져버렸습니다. 장대비가 쓸고 간 도로는 누더기처럼 변했습니다. 어젯밤 2시간 만에 100mm의 비가 내린 전남 여수에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정영숙(여수 도원지구 주변 상인) : "맨홀 뚜껑이 열려서 물이 막 솟았다니까. 분수처럼요." 전남 강진에서는 빗길을 달리던 화물차와 마을버스가 충돌해 5명이 다쳤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모레까지 전국에 최고 2백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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