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따로, 채용 따로’…진상 조사 착수

입력 2017.08.23 (07:37) 수정 2017.08.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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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시 출연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직원 채용을 제멋대로 해 이른바 '갑질 채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채용과정이 불법인지 고용노동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출연기관인 부산 정보산업진흥원,

5급 경력직을 뽑는다고 지난 10일 공고했습니다.

서류접수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류 합격자 발표는 18일, 면접은 22일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 18일 갑자기 면접을 하고 최종 합격자까지 발표했습니다.

전국에서 서류를 접수한 응시자는 모두 26명.

사실상 내정자가 있었고 들러리를 세운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옵니다.

<녹취> 채용 응시생(음성변조) :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하면서 심지어 내정자가 의심되는 채용을 진행한다면 앞으로 다른 지원자들은 과연 이 기관에 또는 다른 공공기관 채용 과정을 어떻게 믿고..."

진흥원 측은 새 경력직이 일할 자리에 있던 직원이 갑자기 사직하는 바람에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벼락치기' 전형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위법입니다.

채용절차법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채용광고를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접수를 하지 않고 제출서류를 돌려주지 않은 점도 모두 위법입니다.

취업 사이트에도 공공기관의 갑질 채용이라며 응시자들의 항의 댓글이 빗발쳤습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정보산업진흥원의 채용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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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고 따로, 채용 따로’…진상 조사 착수
    • 입력 2017-08-23 07:43:11
    • 수정2017-08-23 07: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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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출연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직원 채용을 제멋대로 해 이른바 '갑질 채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채용과정이 불법인지 고용노동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출연기관인 부산 정보산업진흥원,

5급 경력직을 뽑는다고 지난 10일 공고했습니다.

서류접수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류 합격자 발표는 18일, 면접은 22일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 18일 갑자기 면접을 하고 최종 합격자까지 발표했습니다.

전국에서 서류를 접수한 응시자는 모두 26명.

사실상 내정자가 있었고 들러리를 세운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옵니다.

<녹취> 채용 응시생(음성변조) :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하면서 심지어 내정자가 의심되는 채용을 진행한다면 앞으로 다른 지원자들은 과연 이 기관에 또는 다른 공공기관 채용 과정을 어떻게 믿고..."

진흥원 측은 새 경력직이 일할 자리에 있던 직원이 갑자기 사직하는 바람에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벼락치기' 전형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위법입니다.

채용절차법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채용광고를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접수를 하지 않고 제출서류를 돌려주지 않은 점도 모두 위법입니다.

취업 사이트에도 공공기관의 갑질 채용이라며 응시자들의 항의 댓글이 빗발쳤습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정보산업진흥원의 채용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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