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공기관 재난안전관리 하락…표창은 남발

입력 2017.08.23 (19:14) 수정 2017.08.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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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너지 관련 기업이나 기관들은 재난 발생 때 큰 피해나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평시에도 재난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그 실태를 점검하고 표창도 하는데, 살펴봤더니 꼴찌 기관에도 상을 줬습니다.

기준이 뭘까요?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석유공사가 실시한 재난안전관리 훈련입니다.

석유비축시설 등에 대한 재난 상황 대비 훈련이 필수입니다.

원전 안전이 최우선인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재난 대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이런 훈련을 한 뒤 재난안전관리 정도를 매년 산업부로부터 평가 받습니다.

지난해 결과를 봤습니다.

석유공사는 전년 대비 무려 18점이 하락해 16개 재난관리책임기관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기관장 참여도, 국민행동요령 등에서 0점, 재난관리조직 구성과 운영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녹취>석유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오셔서 해외 사업장이나 이런데 많이 파악하시고 그러시느라고... 산업부 평가는 평가 대상 자체가 국내 사업장들이거든요."

안전 문제가 연일 도마위에 올랐던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전년 대비 10점이 떨어져 하위권입니다.

민간 전문가 활용도가 낮은 것이 특히 눈에 띕니다.

그런데, 정작 이들 기관은 재난안전관리를 잘 했다며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수민(국회 산업위원) : "하위권에 속한 모든 기관에 대해서 나눠먹기식 표창 잔치를 벌이는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평가를 해 놓고 평가 결과와 상관 없이 상을 준 셈인데, 산업부는 직원 수 등 기관 규모에 따라 장관 표창을 배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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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8-23 1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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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너지 관련 기업이나 기관들은 재난 발생 때 큰 피해나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평시에도 재난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그 실태를 점검하고 표창도 하는데, 살펴봤더니 꼴찌 기관에도 상을 줬습니다.

기준이 뭘까요?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석유공사가 실시한 재난안전관리 훈련입니다.

석유비축시설 등에 대한 재난 상황 대비 훈련이 필수입니다.

원전 안전이 최우선인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재난 대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이런 훈련을 한 뒤 재난안전관리 정도를 매년 산업부로부터 평가 받습니다.

지난해 결과를 봤습니다.

석유공사는 전년 대비 무려 18점이 하락해 16개 재난관리책임기관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기관장 참여도, 국민행동요령 등에서 0점, 재난관리조직 구성과 운영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녹취>석유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오셔서 해외 사업장이나 이런데 많이 파악하시고 그러시느라고... 산업부 평가는 평가 대상 자체가 국내 사업장들이거든요."

안전 문제가 연일 도마위에 올랐던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전년 대비 10점이 떨어져 하위권입니다.

민간 전문가 활용도가 낮은 것이 특히 눈에 띕니다.

그런데, 정작 이들 기관은 재난안전관리를 잘 했다며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수민(국회 산업위원) : "하위권에 속한 모든 기관에 대해서 나눠먹기식 표창 잔치를 벌이는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평가를 해 놓고 평가 결과와 상관 없이 상을 준 셈인데, 산업부는 직원 수 등 기관 규모에 따라 장관 표창을 배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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