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수입 50만 원”…고달픈 청년 예술가
입력 2017.08.24 (19:18)
수정 2019.03.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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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술은 흔히 '배고픈 직업'이라고들 하죠,
생활고로 숨지는 예술인들이 생기면서, 이른바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 복지법까지 생겼는데요,
정작, 도움이 절실한 청년 예술가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에는 학원 체육 강사로 일하는 27살 홍준기 씨.
아르바이트가 끝난 밤 10시, 본업을 시작합니다.
4년 차 연극배우지만, 연극으로 1년에 버는 돈은 많아야 50만 원 정도.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습니다.
<인터뷰> 홍준기(연극 배우) : "접시 닦는 일도 했었고요. 그다음에 뭐 대리주차도 했었고 그다음에 주차요원 여러 가지 많이 했었는데 무시도 많이 당하고."
30대 이하 예술인의 연 수입은 한 달 100만 원꼴도 안 되는 1,190여만 원.
정부가 청년 예술인들의 생활고를 해결한다며, 1년에 300만 원씩 지원하고 있지만, 이 돈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20대 연극인 4명 모두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원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활동 횟수를 채우거나, 예술활동 수입이 120만 원을 넘어야 하는데 신인들에겐 꽤 높은 기준입니다.
<인터뷰> 회화 작가 : "전시를 하려면 어느 정도 경력도 있고 인지도도 있는 상태인데 사실 그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까 (싶어요)."
소득 증명 등 신청 절차도 까다로워 지원받는 사람은 1년에 4천 명에 그칩니다.
<인터뷰> 유명훈(극단 '시지프' 연출) : "(지원 사업들이) 해마다 기준들이 또 바뀌어요. 작년에 이런 수혜를 받아서 다음 해에 다시 도전해보고자 하면 이 기준들이 다 달라져 있어서..."
예술인들은 노동자에 준하는 법적 지위와 복지 혜택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내용을 담은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예술은 흔히 '배고픈 직업'이라고들 하죠,
생활고로 숨지는 예술인들이 생기면서, 이른바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 복지법까지 생겼는데요,
정작, 도움이 절실한 청년 예술가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에는 학원 체육 강사로 일하는 27살 홍준기 씨.
아르바이트가 끝난 밤 10시, 본업을 시작합니다.
4년 차 연극배우지만, 연극으로 1년에 버는 돈은 많아야 50만 원 정도.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습니다.
<인터뷰> 홍준기(연극 배우) : "접시 닦는 일도 했었고요. 그다음에 뭐 대리주차도 했었고 그다음에 주차요원 여러 가지 많이 했었는데 무시도 많이 당하고."
30대 이하 예술인의 연 수입은 한 달 100만 원꼴도 안 되는 1,190여만 원.
정부가 청년 예술인들의 생활고를 해결한다며, 1년에 300만 원씩 지원하고 있지만, 이 돈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20대 연극인 4명 모두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원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활동 횟수를 채우거나, 예술활동 수입이 120만 원을 넘어야 하는데 신인들에겐 꽤 높은 기준입니다.
<인터뷰> 회화 작가 : "전시를 하려면 어느 정도 경력도 있고 인지도도 있는 상태인데 사실 그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까 (싶어요)."
소득 증명 등 신청 절차도 까다로워 지원받는 사람은 1년에 4천 명에 그칩니다.
<인터뷰> 유명훈(극단 '시지프' 연출) : "(지원 사업들이) 해마다 기준들이 또 바뀌어요. 작년에 이런 수혜를 받아서 다음 해에 다시 도전해보고자 하면 이 기준들이 다 달라져 있어서..."
예술인들은 노동자에 준하는 법적 지위와 복지 혜택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내용을 담은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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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수입 50만 원”…고달픈 청년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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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24 19:20:56
- 수정2019-03-27 19:00:01
<앵커 멘트>
예술은 흔히 '배고픈 직업'이라고들 하죠,
생활고로 숨지는 예술인들이 생기면서, 이른바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 복지법까지 생겼는데요,
정작, 도움이 절실한 청년 예술가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에는 학원 체육 강사로 일하는 27살 홍준기 씨.
아르바이트가 끝난 밤 10시, 본업을 시작합니다.
4년 차 연극배우지만, 연극으로 1년에 버는 돈은 많아야 50만 원 정도.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습니다.
<인터뷰> 홍준기(연극 배우) : "접시 닦는 일도 했었고요. 그다음에 뭐 대리주차도 했었고 그다음에 주차요원 여러 가지 많이 했었는데 무시도 많이 당하고."
30대 이하 예술인의 연 수입은 한 달 100만 원꼴도 안 되는 1,190여만 원.
정부가 청년 예술인들의 생활고를 해결한다며, 1년에 300만 원씩 지원하고 있지만, 이 돈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20대 연극인 4명 모두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원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활동 횟수를 채우거나, 예술활동 수입이 120만 원을 넘어야 하는데 신인들에겐 꽤 높은 기준입니다.
<인터뷰> 회화 작가 : "전시를 하려면 어느 정도 경력도 있고 인지도도 있는 상태인데 사실 그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까 (싶어요)."
소득 증명 등 신청 절차도 까다로워 지원받는 사람은 1년에 4천 명에 그칩니다.
<인터뷰> 유명훈(극단 '시지프' 연출) : "(지원 사업들이) 해마다 기준들이 또 바뀌어요. 작년에 이런 수혜를 받아서 다음 해에 다시 도전해보고자 하면 이 기준들이 다 달라져 있어서..."
예술인들은 노동자에 준하는 법적 지위와 복지 혜택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내용을 담은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예술은 흔히 '배고픈 직업'이라고들 하죠,
생활고로 숨지는 예술인들이 생기면서, 이른바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 복지법까지 생겼는데요,
정작, 도움이 절실한 청년 예술가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에는 학원 체육 강사로 일하는 27살 홍준기 씨.
아르바이트가 끝난 밤 10시, 본업을 시작합니다.
4년 차 연극배우지만, 연극으로 1년에 버는 돈은 많아야 50만 원 정도.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습니다.
<인터뷰> 홍준기(연극 배우) : "접시 닦는 일도 했었고요. 그다음에 뭐 대리주차도 했었고 그다음에 주차요원 여러 가지 많이 했었는데 무시도 많이 당하고."
30대 이하 예술인의 연 수입은 한 달 100만 원꼴도 안 되는 1,190여만 원.
정부가 청년 예술인들의 생활고를 해결한다며, 1년에 300만 원씩 지원하고 있지만, 이 돈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20대 연극인 4명 모두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원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활동 횟수를 채우거나, 예술활동 수입이 120만 원을 넘어야 하는데 신인들에겐 꽤 높은 기준입니다.
<인터뷰> 회화 작가 : "전시를 하려면 어느 정도 경력도 있고 인지도도 있는 상태인데 사실 그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까 (싶어요)."
소득 증명 등 신청 절차도 까다로워 지원받는 사람은 1년에 4천 명에 그칩니다.
<인터뷰> 유명훈(극단 '시지프' 연출) : "(지원 사업들이) 해마다 기준들이 또 바뀌어요. 작년에 이런 수혜를 받아서 다음 해에 다시 도전해보고자 하면 이 기준들이 다 달라져 있어서..."
예술인들은 노동자에 준하는 법적 지위와 복지 혜택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내용을 담은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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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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