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부, 사드 환경영향평가서 반려…“전자파 측정 보완”

입력 2017.08.25 (06:45) 수정 2017.08.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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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주 사드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당초 오는 27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환경부가 전자파 측정을 보완하라며 국방부의 평가서를 반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드 기지에서 8km 떨어진 도로공사 건물, 국방부의 전자파 측정을 주민들이 막아섭니다.

<녹취> "거짓말 하지마라!"

이런 반발 때문에 지난 12일 실시된 국방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기지내 전자파 측정치만 담겼습니다.

<인터뷰> 서주석(국방부 차관/지난 12일) : "전자파의 경우에 성주기지 안에서 가장 높은 곳도 허용 기준치의 약 몇백분의 일 수준.."

진통은 있었지만 소규모 환경평가는 이렇게 마무리될 걸로 보였는데, KBS 취재 결과 환경부가 지난 18일 국방부의 평가서를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이 실제 거주하는 지역의 전자파 측정치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환경부는 실측이 어렵다면 추정치라도 계산해서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들 반발로 실측을 못 하잖아요. 추가조사를 하는 게 좋겠고, 아니면 이론적으로라도…"

앞으로 남은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이번 전자파 측정 결과가 반영될 수 있는 만큼 더 엄격한 검증을 요구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홍상표(청주대 교수/환경영향평가학회장) : "전자파는 계절별 변화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측정값을) 일반환경영향평가에 반영하면 그 일반환경영향평가의 절차가 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오는 27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면서 당장 사드 배치를 위한 시설과 전력공사에 나서려던 국방부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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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5 06: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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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주 사드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당초 오는 27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환경부가 전자파 측정을 보완하라며 국방부의 평가서를 반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드 기지에서 8km 떨어진 도로공사 건물, 국방부의 전자파 측정을 주민들이 막아섭니다.

<녹취> "거짓말 하지마라!"

이런 반발 때문에 지난 12일 실시된 국방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기지내 전자파 측정치만 담겼습니다.

<인터뷰> 서주석(국방부 차관/지난 12일) : "전자파의 경우에 성주기지 안에서 가장 높은 곳도 허용 기준치의 약 몇백분의 일 수준.."

진통은 있었지만 소규모 환경평가는 이렇게 마무리될 걸로 보였는데, KBS 취재 결과 환경부가 지난 18일 국방부의 평가서를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이 실제 거주하는 지역의 전자파 측정치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환경부는 실측이 어렵다면 추정치라도 계산해서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들 반발로 실측을 못 하잖아요. 추가조사를 하는 게 좋겠고, 아니면 이론적으로라도…"

앞으로 남은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이번 전자파 측정 결과가 반영될 수 있는 만큼 더 엄격한 검증을 요구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홍상표(청주대 교수/환경영향평가학회장) : "전자파는 계절별 변화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측정값을) 일반환경영향평가에 반영하면 그 일반환경영향평가의 절차가 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오는 27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면서 당장 사드 배치를 위한 시설과 전력공사에 나서려던 국방부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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