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우크라이나, 北 공작원 검거 공개…“미사일 의혹 차단”

입력 2017.08.25 (21:19) 수정 2017.08.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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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무수단 발사에 성공한 건 지난해 6월이었습니다.

사거리 3천 킬로미터인 중거리 미사일이었죠.

그런데 올해 들어 화성 12형과 14형 발사에 성공하면서 사거리를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8천 킬로미터로 늘렸습니다.

1년여 만에 사거리를 이렇게 늘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인데요.

새로 개발된 엔진을 보니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엔진과 똑같은 구조라는 게 확인되면서 기술 유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반발하고 있는데, 급기야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다 붙잡힌 북한 공작원들까지 공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의 한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두 명의 북한 공작원.

외딴 차고에 들어가더니 뭔가 해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문서를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옛 우크라이나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제조기술을 훔치려는 겁니다.

이때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요원들이 현장을 급습합니다.

북한 공작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가짜 문서로 함정 수사를 벌인 겁니다.

지난 2011년에 체포된 이 북한 공작원들은 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입니다.

<인터뷰> 북한 공작원 : "나와 내 가족의 안전 때문에 인터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같은 해 북한 공작원 2명이 추가로 적발돼 추방됐고, 4년 뒤에는 첩보활동을 지원한 북한인 5명이 송환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관계자 : "감옥에 있는 북한 공작원들 이외에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북한인은 없습니다. 범법자는 추방했고 나머지는 북한이 철수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 CNN에 북한 공작원 체포 과정과 수감 생활까지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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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5 21:22:03
    • 수정2017-08-25 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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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무수단 발사에 성공한 건 지난해 6월이었습니다.

사거리 3천 킬로미터인 중거리 미사일이었죠.

그런데 올해 들어 화성 12형과 14형 발사에 성공하면서 사거리를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8천 킬로미터로 늘렸습니다.

1년여 만에 사거리를 이렇게 늘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인데요.

새로 개발된 엔진을 보니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엔진과 똑같은 구조라는 게 확인되면서 기술 유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반발하고 있는데, 급기야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다 붙잡힌 북한 공작원들까지 공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의 한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두 명의 북한 공작원.

외딴 차고에 들어가더니 뭔가 해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문서를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옛 우크라이나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제조기술을 훔치려는 겁니다.

이때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요원들이 현장을 급습합니다.

북한 공작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가짜 문서로 함정 수사를 벌인 겁니다.

지난 2011년에 체포된 이 북한 공작원들은 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입니다.

<인터뷰> 북한 공작원 : "나와 내 가족의 안전 때문에 인터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같은 해 북한 공작원 2명이 추가로 적발돼 추방됐고, 4년 뒤에는 첩보활동을 지원한 북한인 5명이 송환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관계자 : "감옥에 있는 북한 공작원들 이외에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북한인은 없습니다. 범법자는 추방했고 나머지는 북한이 철수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 CNN에 북한 공작원 체포 과정과 수감 생활까지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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