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증언·안종범 수첩…뇌물 인정 ‘결정적’

입력 2017.08.26 (06:06) 수정 2017.08.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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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은 수사기록 3만 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했습니다.

증거와 증인 싸움도 치열했는데요.

어제 선고에 어떤 증인과 증거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오현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한 여성이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특검 측이 보낸 차량에 올라탄 여성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씹니다.

그 날 오전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기습 출석한 정 씨는 폭탄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어머니 최 씨로부터 삼성 말을 자기 것처럼 타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삼성이 시키는대로 말 이름을 바꾸자는 얘기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씨가 증언한 삼성의 승마지원금 73억 원이 그대로 뇌물로 인정됐습니다.

아무도 몰랐던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상황은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적혀있었습니다.

재판부는 '빙상, 승마'라는 수첩 내용을 봤을 때 독대에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언급이 나왔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뇌물 요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인정한 겁니다.

<인터뷰> 김경수(변호사) : "(수첩 내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간의 대화 내용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서 사용된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합병 등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다고 본 금융·감독기관 전문가들의 증언도 역할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전문가 인식을 근거로 이 부회장 승계 작업이 삼성의 현안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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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증언·안종범 수첩…뇌물 인정 ‘결정적’
    • 입력 2017-08-26 06:09:55
    • 수정2017-08-26 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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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은 수사기록 3만 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했습니다.

증거와 증인 싸움도 치열했는데요.

어제 선고에 어떤 증인과 증거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오현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한 여성이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특검 측이 보낸 차량에 올라탄 여성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씹니다.

그 날 오전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기습 출석한 정 씨는 폭탄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어머니 최 씨로부터 삼성 말을 자기 것처럼 타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삼성이 시키는대로 말 이름을 바꾸자는 얘기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씨가 증언한 삼성의 승마지원금 73억 원이 그대로 뇌물로 인정됐습니다.

아무도 몰랐던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상황은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적혀있었습니다.

재판부는 '빙상, 승마'라는 수첩 내용을 봤을 때 독대에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언급이 나왔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뇌물 요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인정한 겁니다.

<인터뷰> 김경수(변호사) : "(수첩 내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간의 대화 내용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서 사용된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합병 등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다고 본 금융·감독기관 전문가들의 증언도 역할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전문가 인식을 근거로 이 부회장 승계 작업이 삼성의 현안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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