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수해현장, 수재민 허탈

⊙앵커: 폭우를 피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천시민들은 아수라장이 돼 버린 집안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침수됐던 김천시가지는 그야말로 참혹합니다.
물이 빠진 시가지는 폐허로 변했고 안방까지 진흙으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애써 장만했던 살림살이는 죄다 떠내려가거나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김천 시민: 지금 쌀도 없고 옷도 물에 푹 잠겨서 없어요.
지금 세살고 있거든요.
아무 것도 없어요.
⊙기자: 그나마 남은 가재도구를 거리에 내놓고 정리하려 애쓰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금자(김천시 황금동): 무엇을 손대야 할지 모르겠어요.
뭘 손댈까를...
지금 그대로 있는 거예요.
⊙기자: 무엇보다 급한 건 물입니다.
먹을 물도 씻을 물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희석(김천시 황금동): 물이 안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청소를 못 하는 거죠.
지금 이 물도 다 지하수를 끌어다 전시에서 다 쓰고 있으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죠.
⊙기자: 하룻밤 물난리에 생지옥으로 변해버린 김천시.
군병력이 긴급투입돼 수해복구에 나섰지만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