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인공섬’ 조성했더니…다시 수질 악화

입력 2017.08.31 (21:43) 수정 2017.08.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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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마산만은 한 때 죽음의 바다라고 불리다가 오랜 노력 끝에 물고기가 알을 낳을 만큼 수질이 개선됐는데요,

하지만 대형 인공섬이 조성되면서 수질이 나빠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가 선명한 마산만 입구인 마창대교, 바닷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해조류가 무성하고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합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바다입니다.

마산만 안쪽에 축구장 90개 크기로 지어지는 인공섬.

가포신항을 만들며 나온 준설토를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인공섬 주변 바다는 어떨까?

색깔부터 다른 바닷속은 뿌옇고 탁해 한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해조류는 아예 찾아보기 힘들고, 심한 악취까지 진동을 합니다.

<인터뷰> 김경환(수중촬영 전문가) : "바다가 펄이 다 썩어서 생물이 다 죽고 냄새가 악취가 많이 심하고 그냥 시궁창 물 같습니다."

마산만 한 가운데에 대형 인공섬이 생기며 해수 순환이 더뎌진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조사에서도 마산만 안쪽 수질은 5등급 가운데 4등급으로 '나쁨' 단계였습니다.

<인터뷰> 이성진(마산만특별관리산학협의회 사무국장) : "마산만 해수가 순환돼야 하는 부문이 있습니다. 순환부문이 실제로 변화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마산만 연안오염총량관리제 따른 마산만의 최종 수질 목표는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수준.

하지만, 지금의 바닷속 사정으로는 너무 멀어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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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만 ‘인공섬’ 조성했더니…다시 수질 악화
    • 입력 2017-08-31 21:44:57
    • 수정2017-08-31 22: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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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마산만은 한 때 죽음의 바다라고 불리다가 오랜 노력 끝에 물고기가 알을 낳을 만큼 수질이 개선됐는데요,

하지만 대형 인공섬이 조성되면서 수질이 나빠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가 선명한 마산만 입구인 마창대교, 바닷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해조류가 무성하고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합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바다입니다.

마산만 안쪽에 축구장 90개 크기로 지어지는 인공섬.

가포신항을 만들며 나온 준설토를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인공섬 주변 바다는 어떨까?

색깔부터 다른 바닷속은 뿌옇고 탁해 한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해조류는 아예 찾아보기 힘들고, 심한 악취까지 진동을 합니다.

<인터뷰> 김경환(수중촬영 전문가) : "바다가 펄이 다 썩어서 생물이 다 죽고 냄새가 악취가 많이 심하고 그냥 시궁창 물 같습니다."

마산만 한 가운데에 대형 인공섬이 생기며 해수 순환이 더뎌진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조사에서도 마산만 안쪽 수질은 5등급 가운데 4등급으로 '나쁨' 단계였습니다.

<인터뷰> 이성진(마산만특별관리산학협의회 사무국장) : "마산만 해수가 순환돼야 하는 부문이 있습니다. 순환부문이 실제로 변화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마산만 연안오염총량관리제 따른 마산만의 최종 수질 목표는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수준.

하지만, 지금의 바닷속 사정으로는 너무 멀어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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