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중위, ‘사망 19년 만에 순직’ 인정

입력 2017.09.02 (07:15) 수정 2017.09.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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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 군 의문사 사건의 당사자인 고 김훈 중위의 순직이 사망 19년 만에 인정됐습니다.

국방부는, 사망 원인은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소대장 임무 수행 중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8년 2월 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벙커에서 김훈 중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25살, 경계부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군 수사당국은 권총 자살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김 중위의 손목시계가 파손되는 등 격투 끝에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서들이 발견돼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 중위 사건을 둘러싼 일부 의혹은 2000년 개봉된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건 발생 19년만에 국방부가 고 김 중위의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소대장 임무 수행 중 숨졌다는, 이른바 '형태 불명의 사망'이 인정됐다는 설명입니다.

진상 규명을 위해 동분서주 했던 김 중위 아버지는 순직 처리를 반겼지만 이 과정에서 가정이 파탄나는 고통을 겪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김척(김훈 중위 아버지/예비역 중장) : "19년 동안 순직 처리 못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 이제 우리가 용서를 구한다..이렇게 얘기하면 그것이 명예회복이 되는 거예요."

경기도 고양시 임시 봉안소에 있는 고 김 중위 유해는 곧 현충원에 안치됩니다.

국방부는 군 의문사 문제를 철저히 규명하고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군 의문사 조사·제도개선 추진단'을 발족시켰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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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중위, ‘사망 19년 만에 순직’ 인정
    • 입력 2017-09-02 07:18:32
    • 수정2017-09-02 07: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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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군 의문사 사건의 당사자인 고 김훈 중위의 순직이 사망 19년 만에 인정됐습니다.

국방부는, 사망 원인은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소대장 임무 수행 중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8년 2월 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벙커에서 김훈 중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25살, 경계부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군 수사당국은 권총 자살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김 중위의 손목시계가 파손되는 등 격투 끝에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서들이 발견돼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 중위 사건을 둘러싼 일부 의혹은 2000년 개봉된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건 발생 19년만에 국방부가 고 김 중위의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소대장 임무 수행 중 숨졌다는, 이른바 '형태 불명의 사망'이 인정됐다는 설명입니다.

진상 규명을 위해 동분서주 했던 김 중위 아버지는 순직 처리를 반겼지만 이 과정에서 가정이 파탄나는 고통을 겪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김척(김훈 중위 아버지/예비역 중장) : "19년 동안 순직 처리 못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 이제 우리가 용서를 구한다..이렇게 얘기하면 그것이 명예회복이 되는 거예요."

경기도 고양시 임시 봉안소에 있는 고 김 중위 유해는 곧 현충원에 안치됩니다.

국방부는 군 의문사 문제를 철저히 규명하고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군 의문사 조사·제도개선 추진단'을 발족시켰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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