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청년 7천명 ‘추방 공포’ 현실화되나?

입력 2017.09.06 (03:35) 수정 2017.09.0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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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함에 따라 재미 한인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카 프로그램 폐지가 실행될 경우 약 7천 명으로 추정되는 재미 한인 청년들이 실제 추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한인 청년의 숫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자료가 없다. 최대 3만 명에 이른다는 추정도 있다.

5일(현지시간) LA 총영사관, LA 한인회 등에 따르면 미 이민귀화국(USCIS)의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프로그램 수혜자는 총 80만 명에 이르며, 한인 비중은 0.9%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카 수혜자는 국적별로 멕시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페루 순으로 많다. 히스패닉계 중남미 국적자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다카가 적용되는 연령대는 20대 초·중반으로 한인 청년 중에는 미국 내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취업자보다 좀 더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다카 수혜자의 한 예로 '빵을 팔아서 학비를 내는 한국 출신의 젊은이'를 들기도 했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세션스 법무장관이 발표한 대로 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 있고, 당장 불법 체류자 단속처럼 신병에 관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사실상 유학생 신분이나 비슷한 다카 수혜 한인 청년들의 심리적 공포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A 총영사관 측도 "현재로써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건 없고, 미 행정부와 의회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한인사회에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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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 한인 청년 7천명 ‘추방 공포’ 현실화되나?
    • 입력 2017-09-06 03:35:43
    • 수정2017-09-06 03:40:58
    국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함에 따라 재미 한인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카 프로그램 폐지가 실행될 경우 약 7천 명으로 추정되는 재미 한인 청년들이 실제 추방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한인 청년의 숫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자료가 없다. 최대 3만 명에 이른다는 추정도 있다.

5일(현지시간) LA 총영사관, LA 한인회 등에 따르면 미 이민귀화국(USCIS)의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프로그램 수혜자는 총 80만 명에 이르며, 한인 비중은 0.9%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카 수혜자는 국적별로 멕시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페루 순으로 많다. 히스패닉계 중남미 국적자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다카가 적용되는 연령대는 20대 초·중반으로 한인 청년 중에는 미국 내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취업자보다 좀 더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다카 수혜자의 한 예로 '빵을 팔아서 학비를 내는 한국 출신의 젊은이'를 들기도 했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세션스 법무장관이 발표한 대로 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 있고, 당장 불법 체류자 단속처럼 신병에 관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사실상 유학생 신분이나 비슷한 다카 수혜 한인 청년들의 심리적 공포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A 총영사관 측도 "현재로써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건 없고, 미 행정부와 의회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한인사회에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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