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0만 명 추방 위기…한인사회 ‘촉각’

입력 2017.09.06 (21:25) 수정 2017.09.06 (21: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럼프 정부가 오늘(6일) 오바마 정부 시절 시행됐던 불법 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공식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지만, 80만 명의 청년들이 추방될 처지에 놓이면서, 미 전역에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불법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의 폐지를 발표하면서 밝힌 이유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겁니다.

<녹취> 제프 세션스(법무 장관) : "이처럼 개방지향적으로 이민법을 시행하는 것은 위헌적인 행정명령에 해당됩니다."

세션스 장관은 "이 행정명령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침해한다"고 말했고, 백악관도 브리핑에서 일자리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사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미국인의 임금과 일자리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민정책 개혁을 공약해 당선됐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의회가 후속입법조치를 할 수 있도록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습니다.

이후 80만 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 청년들이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 전역에선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맨하탄 트럼프 타워 앞에서는 시위 청년 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녹취> 멜로디 클링겐푸스 : "오늘은 미국의 수치스러운 날입니다. 우리는 얼굴을 공개하며 계속 싸우기 위해 이렇게 모두 모였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주요 기업들도 집단 반발했고 여야 정치권 뿐만 아니라 오마바 전 대통령도 SNS를 통해 잔인하고 자기 패배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행정명령 폐지가 본격 실행되면 최소 7천명에서 많게는 만명의 한인 청년들이 추방대상이 될 수 있어 재미 한인사회도 이번 결정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80만 명 추방 위기…한인사회 ‘촉각’
    • 입력 2017-09-06 21:27:07
    • 수정2017-09-06 21:32:13
    뉴스 9
<앵커 멘트>

트럼프 정부가 오늘(6일) 오바마 정부 시절 시행됐던 불법 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공식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지만, 80만 명의 청년들이 추방될 처지에 놓이면서, 미 전역에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불법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의 폐지를 발표하면서 밝힌 이유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겁니다.

<녹취> 제프 세션스(법무 장관) : "이처럼 개방지향적으로 이민법을 시행하는 것은 위헌적인 행정명령에 해당됩니다."

세션스 장관은 "이 행정명령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침해한다"고 말했고, 백악관도 브리핑에서 일자리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사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미국인의 임금과 일자리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민정책 개혁을 공약해 당선됐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의회가 후속입법조치를 할 수 있도록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습니다.

이후 80만 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 청년들이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 전역에선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맨하탄 트럼프 타워 앞에서는 시위 청년 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녹취> 멜로디 클링겐푸스 : "오늘은 미국의 수치스러운 날입니다. 우리는 얼굴을 공개하며 계속 싸우기 위해 이렇게 모두 모였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주요 기업들도 집단 반발했고 여야 정치권 뿐만 아니라 오마바 전 대통령도 SNS를 통해 잔인하고 자기 패배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행정명령 폐지가 본격 실행되면 최소 7천명에서 많게는 만명의 한인 청년들이 추방대상이 될 수 있어 재미 한인사회도 이번 결정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