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차려 국가보조금 3백여억 원 ‘꿀꺽’

입력 2017.09.07 (16:38) 수정 2017.09.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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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의를 빌려 요양병원을 설립한 뒤 국가보조금 3백억원을 넘게 챙겨 온 병원 사무장이 적발됐습니다.

매달 천만원이 넘는 월급에 부인까지 병원직원으로 둔갑시켜 돈을 빼돌린 것도 모자라 고급차에 자녀 교육비도 모두 병원비용으로 처리했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안내판만 봐서는 여느 종합병원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병원입구에는 보건복지부 인증병원이란 홍보판까지 걸려있습니다.

병원 사무장 김 모 씨는 2011년 10월과 형편이 어려운 의사 조 모씨의 명의로 이 병원을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업계약서를 작성하고 1년 뒤에는 별도 계약서로 대체해 병원설립에 들어간 돈을 두 사람간의 채무와 채권 관계로 보이도록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7월까지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로부터 요양급여와 의료보험금 등 318억원을 부당하게 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매달 천 9백만원을 월급으로 챙기면서 부인도 병원직원으로 꾸며 매달 450만원을 추가로 챙겼습니다.

또 병원장 명의로 고급승용차를 리스해 자신이 사용하고 자택관리비는 물론 자녀 학자금도 모두 병원비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노인요양병원의 경우 개설만 하면 환자수에 따라 요양급여와 의료급여 등을 손쉽게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편법으로 병원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반인이 병원에 투자하는 경우 투자금액과 보유지분 등을 신고하도록 하는 등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병원개설과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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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차려 국가보조금 3백여억 원 ‘꿀꺽’
    • 입력 2017-09-07 16:39:58
    • 수정2017-09-07 17:01:57
    사사건건
<앵커 멘트>

명의를 빌려 요양병원을 설립한 뒤 국가보조금 3백억원을 넘게 챙겨 온 병원 사무장이 적발됐습니다.

매달 천만원이 넘는 월급에 부인까지 병원직원으로 둔갑시켜 돈을 빼돌린 것도 모자라 고급차에 자녀 교육비도 모두 병원비용으로 처리했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안내판만 봐서는 여느 종합병원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병원입구에는 보건복지부 인증병원이란 홍보판까지 걸려있습니다.

병원 사무장 김 모 씨는 2011년 10월과 형편이 어려운 의사 조 모씨의 명의로 이 병원을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업계약서를 작성하고 1년 뒤에는 별도 계약서로 대체해 병원설립에 들어간 돈을 두 사람간의 채무와 채권 관계로 보이도록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7월까지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로부터 요양급여와 의료보험금 등 318억원을 부당하게 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매달 천 9백만원을 월급으로 챙기면서 부인도 병원직원으로 꾸며 매달 450만원을 추가로 챙겼습니다.

또 병원장 명의로 고급승용차를 리스해 자신이 사용하고 자택관리비는 물론 자녀 학자금도 모두 병원비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노인요양병원의 경우 개설만 하면 환자수에 따라 요양급여와 의료급여 등을 손쉽게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편법으로 병원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반인이 병원에 투자하는 경우 투자금액과 보유지분 등을 신고하도록 하는 등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병원개설과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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