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안보 정책 대실패…핵 보복 능력 갖춰야”

<앵커 멘트>

나흘째 국회 파행 속에 진행된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대실패'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거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고,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마지막날인 오늘도 자유한국당의 불참 속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연설에 나섰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우선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은 대실패"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어서 전술핵 배치든 핵공유든 즉각적인 핵 보복 능력을 갖춰, 북한이 절대 핵을 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복귀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바라는 제1야당의 책무는 국회 일정 속에서 정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이고, 방송법 개정도 국회에서 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의 조건 없는 복귀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사드 괴담'을 퍼뜨린 데 대해 책임부터 지라고 맞받았습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는 괴담을 퍼뜨린 사람이 여당 의원 중에 있다면서 사드 배치 방해 세력을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린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 대표는 안보와 민생의 야당 대표로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실체적 진실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