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91살 노병의 마지막 소원

입력 2017.09.08 (20:37) 수정 2017.09.0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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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 번의 전쟁에서 조종사로 활약했던 미국의 한 퇴역 군인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됐습니다.

올해로 91살인 퇴역 군인의 소원은 마지막으로 하늘을 나는 거라는데요.

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섭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녹취> 샘 노스웨이(퇴역 군인) :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다고 원한 적은 없어요. 그냥 하늘을 나는 걸 좋아했어요."

미국 캔사스주에 사는 샘 노스웨이 씨는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를 좋아했습니다.

<녹취> 샘 노스웨이(퇴역 군인) : "하늘을 날고 있을 때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름다워 보여요. 땅에 있을 때 보는 것과는 다르죠."

올해로 91살인 노스웨이 씨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해군 조종사로 복무했습니다.

이후 공군에 입대해 6. 25 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는데요.

노스웨이 씨에게 공군 재향군인회와 지역 호스피스에서 깜짝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마지막 소원으로 비행기를 타고 싶다던 노스웨이 씨를 위해 제2차 세계 대전 시절 군용 비행기 한 대를 준비한 겁니다.

<녹취> 주디 노스웨이(딸) : "지난해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져서 많이 힘들었어요. 아버지가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아요."

<녹취> "(하늘로 올라갈 준비 됐나요?) 물론이에요."

예전처럼 비행기에 가뿐히 오르지는 못하지만, 설렘은 여전합니다.

<녹취> "(옛날 생각나시죠?) 그럼요."

노스웨이 씨를 태운 비행기가 하늘 위로 떠올랐습니다.

30분간의 마지막 비행은 노스웨이 씨에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녹취> "91살에 비행기를 타게 될지는 몰랐어요. (눈물을 흘리신 거 같은데요?) 바람때문에 눈물이 조금 난 거예요."

글로벌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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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8 20:29:29
    • 수정2017-09-08 2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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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 번의 전쟁에서 조종사로 활약했던 미국의 한 퇴역 군인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됐습니다.

올해로 91살인 퇴역 군인의 소원은 마지막으로 하늘을 나는 거라는데요.

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섭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녹취> 샘 노스웨이(퇴역 군인) :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다고 원한 적은 없어요. 그냥 하늘을 나는 걸 좋아했어요."

미국 캔사스주에 사는 샘 노스웨이 씨는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를 좋아했습니다.

<녹취> 샘 노스웨이(퇴역 군인) : "하늘을 날고 있을 때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름다워 보여요. 땅에 있을 때 보는 것과는 다르죠."

올해로 91살인 노스웨이 씨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해군 조종사로 복무했습니다.

이후 공군에 입대해 6. 25 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는데요.

노스웨이 씨에게 공군 재향군인회와 지역 호스피스에서 깜짝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마지막 소원으로 비행기를 타고 싶다던 노스웨이 씨를 위해 제2차 세계 대전 시절 군용 비행기 한 대를 준비한 겁니다.

<녹취> 주디 노스웨이(딸) : "지난해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져서 많이 힘들었어요. 아버지가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아요."

<녹취> "(하늘로 올라갈 준비 됐나요?) 물론이에요."

예전처럼 비행기에 가뿐히 오르지는 못하지만, 설렘은 여전합니다.

<녹취> "(옛날 생각나시죠?) 그럼요."

노스웨이 씨를 태운 비행기가 하늘 위로 떠올랐습니다.

30분간의 마지막 비행은 노스웨이 씨에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녹취> "91살에 비행기를 타게 될지는 몰랐어요. (눈물을 흘리신 거 같은데요?) 바람때문에 눈물이 조금 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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