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에 상습 폭언·폭행”…日 주재 현직 총영사 고발

입력 2017.09.08 (21:28) 수정 2017.09.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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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주재 공관장이 비서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잇단 성추문에 이어 그치지 않고 터지는 외교관 추문으로 외교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주재 현직 총영사의 비서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총영사는 비서가 업무를 제대로 못한다며 수시로 폭언을 했습니다.

"넌 미친 거야" "넌 머리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두뇌 검사를 해야 해" 등의 인격모독적 폭언이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비서는 총영사가 던진 볼펜에 얼굴을 맞고 티슈 박스로 손등을 맞아 상처가 나기도 했습니다.

비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6개월 가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일본 병원에서 받았습니다.

비서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총영사의 폭언을 녹취해 20시간 분량의 녹음파일 40개와 상처가 난 신체 부위 사진을 외교부 감사관실에 제출했습니다.

총영사는 지난 2015년 말 해당 비서를 직접 면접해 뽑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는 중앙징계위원회에 해당 총영사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대검찰청에 상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총영사는 곧 직위해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영사는 이전 비서에게도 출장 때 관광 일정을 안 짰다며 폭언을 했고, 공관 행정직원에게도 폭언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최근 에티오피아 대사의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고, 다른 외교관은 직원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해외 공관에서의 외교관 추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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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서에 상습 폭언·폭행”…日 주재 현직 총영사 고발
    • 입력 2017-09-08 21:30:06
    • 수정2017-09-08 2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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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주재 공관장이 비서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잇단 성추문에 이어 그치지 않고 터지는 외교관 추문으로 외교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주재 현직 총영사의 비서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총영사는 비서가 업무를 제대로 못한다며 수시로 폭언을 했습니다.

"넌 미친 거야" "넌 머리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두뇌 검사를 해야 해" 등의 인격모독적 폭언이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비서는 총영사가 던진 볼펜에 얼굴을 맞고 티슈 박스로 손등을 맞아 상처가 나기도 했습니다.

비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6개월 가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일본 병원에서 받았습니다.

비서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총영사의 폭언을 녹취해 20시간 분량의 녹음파일 40개와 상처가 난 신체 부위 사진을 외교부 감사관실에 제출했습니다.

총영사는 지난 2015년 말 해당 비서를 직접 면접해 뽑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는 중앙징계위원회에 해당 총영사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대검찰청에 상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총영사는 곧 직위해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영사는 이전 비서에게도 출장 때 관광 일정을 안 짰다며 폭언을 했고, 공관 행정직원에게도 폭언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최근 에티오피아 대사의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고, 다른 외교관은 직원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해외 공관에서의 외교관 추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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